오늘 복음에는 죽어가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한 소녀는 병으로 결국 죽었고
한 여자는 열두 해 동안이나 피를 흘리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우선 하혈하는 여인의 경우
그녀의 믿음이 묘사됩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그녀는 정말 치유됩니다
소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말씀하십니다.
병은 고칠 수 있어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는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생명에 관한 모든 것에 능력을 가지고 계심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회당장의 고백이 나오지는 않지만
예수님께서 딸에게 가는 길을 계속해서 안내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그의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예수님께서는 가시던 길을 멈추셔야 했을 것입니다.
치유가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치유 받아야할 당사자의 믿음일 수도 있고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는
다른 사람의 믿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인가 청하는데
우리의 믿음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청하면서도
그것이 과연 이루어질까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때 필요한 것이
함께 청하는 것입니다.
나의 부족한 믿음과
너의 부족한 믿음이 더해질 때
더 큰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총합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나의 부족한 믿음도 더 키울 수 있게 됩니다.
나보다 굳은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보면서
배우게 되고
결국 나도 그처럼 굳은 믿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헛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여럿이 모여서 함께 그 믿음을 표현한다면
그 효과는 더 클 것입니다.
부족할지라도
우리 각자의 믿음을 하느님께 고백하고
또한 그 고백으로 서로의 믿음을 북돋워줄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