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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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마르 10,18)
‘선’의 정의
‘선’이란 ‘있는 분’과 똑같습니다. ‘선’의 반대는 ‘악’ 또는 ‘사악함’입니다. ‘있는 분’의 반대는 ‘있지 않음’입니다. 그렇다면 ‘악’이나 ‘사악함’은 ‘있지 않음’입니다. 악마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
겠습니다(에페 3,9 참조). 사실 악마는 하느님의 작품이 아니지만, 악마가 된 자는 창조된 존재이며 피조물이라는 점에서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지 않으신 피조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살인한다는 점에서 살인자는 하느님의 작품이 아니지만,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그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부인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리게네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6
의지를 버려라
모세는 그의 하느님 야훼께 애원했다(탈출 32,11).
엑카르트는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내버려 두려면 우리의 의지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더불어 공유하고 있는 무를 건드릴 수 있다.
모름지기 사람은 아무것도 구해서는 안 됩니다. 식별력이라든가 지식이라든가 영성이라든가 헌신이라든가 안식이라든가 하는 것을 구해서도 안 됩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을 구해야 합니다. … 하느님의 뜻을 도외시한 채 하느님을 아는 것은 하찮은 일입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아무개가 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완전해집니다. 반면에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난 것은 모두 아무것도 아니며, 하느님의 비위를 거스르고, 결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무릇 사람은 무언가를 구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 그렇게 할 때만 그 밖의 모든 것이 주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뜻을 버릴 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으로 변화된다. 여러분은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뜻이 바르게 되는 때는 언제입니까? (우리의) 뜻이 이기적인 것을 완전히 여의고, 자신조차 버리고, 하느님의 뜻으로 변화될 때, (우리의) 뜻은 손상되지 않고 바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뜻이 그렇게 되면 될수록, 점점 더 바르고 진실해질 것 입니다.(342)


<금주간 성서읽기> 마태 13-17장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마태 13,18-30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가라지의 비유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