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그리고 복음을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린 사람은
박해도 받겠지만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박해라는 표현으로
가진 것을 버리는 것이
현세의 삶을 거스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모습과 다르기에
박해가 일어납니다.
가진 것을 버리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움켜쥐려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진 것을 버리는 사람을 보면서
움켜쥐려는 사람은
그가 버리지 못하는 나를 무시하고 낮게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버리지 못해서 무시당한다고 생각이 들면
가진 것을 버리면 되는데
오히려 그는 더 움켜쥐는 쪽을 선택합니다.
그러면서 생기는 마음의 불편함 때문에
가진 것을 버리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물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것이 없으면 불안합니다.
당장 먹고 살 걱정에서 오는 불안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것이 없으면
사람들이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물질을 포기하는 경우
명예나 권력을 가지려는 강한 욕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버리는 이에게 보상을 약속하십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서는
내가 버린 것을 그대로
아니 양은 백 배로 늘어나지만
집을 버리면 집을 받는 식의 보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보상은
자유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소유는 안정감을 줍니다.
그래서 없으면 불안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불안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얽매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느 단체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은 안정감을 주지만
그 단체에서 나오는 것이
불안을 선택한다기보다는
자유로움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복음을 살아가기 위해서
가진 것을 버릴 때
불안함도 느끼겠지만
우리는 자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