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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5.03.16 08:30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56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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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는
 공관복음서 세 권이 모두 전합니다.
 그리고 세 복음서에는
 첫 번째 수난 예고에 이어
 오늘의 이야기가 나타납니다.
 며칠 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당신을 따라오려면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을 따르는 방법을 말씀하시면서도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올 것,
 즉 부활의 영광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그 부활의 영광을
 제자들 앞에서 보여주십니다.

 그 장면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모세와 엘리야입니다.
 예수님께서 화려하게 변하셨을 때
 모세와 엘리야도 영광에 싸여 나타납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다는 것은
 물론 수난과 죽음을 이야기하겠지만
 부활하시어 아버지 오른편으로 떠나시는 승천도
 함께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공관복음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나올 때
 모세는 모세5경, 그리고 엘리야는 예언서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보아
 구약 성경 전체를 가리킨다고 해석합니다.
 즉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은
 단순히 예수님 혼자 생각하시고
 혼자 예고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예고는 구약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며칠 전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기 위해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난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은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한 희생이며
 세상의 구원을 위해 구세주를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아들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십니다.
 그 시간이 이제 다가왔음을
 모세와 엘리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구원을 약속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신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는
 이 두 가지가 정말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제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증합니다.
 예수님의 변모를 보면서
 하느님의 약속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나약한 우리가 저지르는 잘못에도
 우리를 위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하느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용서에 대한 희망을 갖고
 죄가 주는 어두움보다는
 사랑이 주는 기쁨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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