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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5.03.30 08:42

사순 제4주일

조회 수 4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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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아들이 자기 몫을 청합니다.
 그가 자기 몫을 청할 때 아버지는 이미
 작은아들이 곧 떠날 것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큰아들에게 하는 말을 보면
 작은아들은 굳이 자기 몫을 따로 받지 않아도
 쓰고 싶은 만큼 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떠나갈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는 작은아들에게 몫을 줍니다.

 그렇게 작은아들은 떠나갑니다.
 복음은 먼 고장이라고 표현하는데
 아마도 지금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아왔다면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 보겠다는 마음입니다.
 그가 먹을 것이 없어 돼지를 치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그는 이스라엘 땅을 벗어난 것 같습니다.
 그는 단순히 아버지 곁을 떠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끊은 것입니다.
 율법에 매이는 것이 싫었고
 그것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내 마음대로
 내가 주인공인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는 다시 아버지께, 하느님께
 돌아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계명을 거부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하느님을 거부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거부하면서 그는 결국
 하느님에게서 오는 생명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면서 자신이 신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노력만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결국 자신을 괴롭힙니다.
 그 결과는 자유로움이 아니라
 더 큰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아버지를 떠나지 않았던 큰아들도
 자기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이 좋지만은 않게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큰아들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회의감에
 누구는 하느님을 떠나고
 누구는 억지로 남아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냐는 질문에
 선뜻 답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돌아가기만 하면
 우리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우리를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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