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5.04.18 14:57

주님 수난 성금요일

조회 수 6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의 수난기는
 공관복음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그 차이점은 수난기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유다는
 사람들을 이끌고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옵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유다는
 자신이 직접 누가 예수님인지 알려주고
 이어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에서 유다의 모습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유다가 먼저 예수님께 다가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먼저 나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는 단지 사람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아니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앞으로 나서시는 모습은
 죽음에서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주도권을 갖고
 죽음을 향해 나아가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요한복음은
 겟세마니의 장면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죽음의 상황에서도 주도적으로 움직이십니다.

 하느님이시기에 두려움이 없으신 것은 아닙니다.
 요한복음 12장에서 우리는
 죽음을 앞에 둔 예수님의 산란한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기에
 그 가치를 선택하다보니
 죽음 앞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가치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면서도 제자들 걱정을 하십니다.
 제자들을 가게 내버려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고통을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갈증의 상황에서 그 갈증을 더 심하게 만드는 식초를
 받아 드십니다.
 당신의 죽음이
 당신의 고통이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임을 아시기에
 마지막까지 그 고통을 피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요한복음의 수난기를 들으면서
 한 사람의 죽음을 묵상하면서
 한 사람의 사랑 고백을 듣습니다.
 그 고백은 우리 각자를 향한 고백이며
 그렇게 우리 각자는 하느님 사랑의 대상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우리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pr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예수님을 무덤에 모시는 것을 지켜보았던 여인들은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무덤으로 갑니다.  그들이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천사로 보이는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님께서 살아나실 것이라고 ...
    Date202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 new
    Read More
  2. No Image 18Apr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7
    Read More
  3. No Image 18Apr

    주님 수난 성금요일

     요한복음의 수난기는  공관복음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그 차이점은 수난기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유다는  사람들을 이끌고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옵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유다는  자신이 직접 누가 예수님인...
    Date202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4. No Image 17Apr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5. No Image 17Ap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은  그 당시에는 종의 역할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도 나오지만  스승님이 직접 발을 씻어 주는 상황에서  베드로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Date202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
    Read More
  6. No Image 17Apr

    성 목요일-우리는 완벽한 재현 배우들

    올해 성 목요일 묵상은 조금은 엉뚱한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는데 이 만찬에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끼지 못하셨을까? 주님께서 어머니 마리아와 최후 만찬을 하셨을까? 십자가의 길에서 만나시고 십자가 위에...
    Date202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8
    Read More
  7. No Image 16Apr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