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장원 2006.01.21 10:09

연중 제3 주일

조회 수 523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의 공식적인 첫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이제 공적 생활로 만민 앞에 나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 체험을 확실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때 엄청난 신비 체험을 하셨습니다.
불현듯이 하늘이 열리면서
하늘 기운, 이른바 성령의 기운이 내려와
마음속에 뜨거운 불꽃이 일어났으며
온 맘과 몸이 환하게 밝아져서
하늘과 땅의 신비를 훤히 꿰뚫어 알게 되었으며
지존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의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자각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
그는 광야에 들어가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사탄의 유혹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 내부엔 하느님의 코드가 있는가 하면
사탄의 코드도 있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사탄의 유혹을 뿌리 뽑아야 했습니다.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유혹은 무엇일까요?
복음서에는 3가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먼저, 식탐이 있습니다.
사람은 허기가 지면, 먹을 것밖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 사흘 열기를 굶으면 코딱지도 양념이 되고,
사흘 열기를 굶으면 남의 것을 훔쳐 먹는 도둑질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동물을 사육할 때도 먹이를 가지고 한답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단식해서 육체가 핍진할 때,
유혹자는 말합니다.
이 돌을 가지고 빵을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
너는 신통력이 있으니 문제없지 않느냐?
예수님은 이 유혹의 소리를 거절하셨습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
식탐이 뿌리 채 뽑혀나가는 겁니다.

다음, 명예욕과 권세욕이 있습니다.
천하를 다스리고,
천하를 자기 권하에 넣어 주무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사람은 제 자신도 다스리지 못하고,
제 가정도 다스리지 못합니다.
스스로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제 식구를, 남을, 이웃을, 사회를, 국가를 다스리겠습니까?
그런데도 온 천하를 다스리고 주무르고 싶어합니다.
대단한 욕심이지요.
정치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명예욕과 권세욕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유혹의 소리를 거절하셨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겠다.
나는 주인행세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
나는 임금행세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
나는 섬기겠다.
명예욕과 권세욕이 뿌리 채 뽑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허황된 망상을 꿈꾸는 버릇이 있습니다.
우리 내부에는 온갖 망상이 잠자고 있습니다.
이걸 분심잡념이라고도 합니다.
잠시도 정신을 집중하거나
진리를 꿰뚫어 보고 낙천하기가 힘듭니다.
오만가지 잡생각을 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온갖 공상을 합니다.
하루에도 수 십 번 살인을 하고
하루에도 수 십 번 왕궁을 짓고
하루에도 수 십 번 여인을 갖고
하루에도 수 십 번 별짓을 다 합니다....

이건 진리가 아니고 망상입니다.
사탄은 예수님 내부에서 다음과 같은 망상을 일으킵니다.
예루살렘에 가서 너를 입증해 봐...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뚝 떨어져 봐...
네가 좋아하는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살아 봐...
네가 누군데 이렇게 이름 없이 시골에서 썩기만 할 꺼여, 어서 보여 봐......
예수님은 이런 유혹의 소리를 거절하셨습니다.
쓸데없는 공상으로 진리를 흔들지 말라.
쓸데없는 생각으로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다 쓸데없는 생각일 뿐이다.
나는 순수하고 굳은 믿음으로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련다.
나는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서는 내 안에 계신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망상, 상상, 공상이 뿌리 채 뽑혀 나갑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온갖 사탄의 코드를
뿌리 채 뽑아버렸습니다.
예수님의 내부에는 하느님 코드가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하느님의 일을 하셔야 했습니다.
이를 일컬어 공생활이라고 합니다.

그 첫 말씀이 이러한 겁니다.
여러분,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소리를 귀담아듣고 실천하셔야 합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밝힌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두 가지 코드....
그 중에서 하느님 코드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말합니다.
옆에 있는 사탄의 코드를 빼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걸 누가합니까?
각자 스스로가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여러분, 하느님의 코드를 잘 보십시오.
거기에 불이 들어오게끔 코드를 꽂으십시오.

어떻게 해야 하느님 코드를 꽂는 것일까요?
그건 각자가 하는 일입니다.
그건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입니다.

한 가지 도움말을 드릴 수가 있지요.
위에 얘기한 사탄의 잠재적인 유혹,
일명 사탄의 코드가 무엇인지 잘 인식하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놈의 코드에 불이 들어오면
우리는 우왕좌왕, 갈팡질팡, 좌불안석,
불안, 근심-걱정에 시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탐욕, 식탐, 명예욕, 권세욕, 헛된 망상의 짓...을 잘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코드에 불이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작은 일에도 기쁨이 오고,
하늘을 보고 땅을 봐도 낙천이고,
범사에 감사하고,
하늘과 늘 교류하고,
사람과 늘 교류하고,
안빈낙도하고,
유유자적하며 지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고 늘 명심하십시다.
이것을 정신을 차리고 의식하며 지냅시다.

너희는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제3 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의 공식적인 첫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이제 공적 생활로 만민 앞에 나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 체험을 확실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때 엄청난 신비 체험을 하셨습니다. 불현듯이 하늘이 열...
    Date2006.01.21 By박장원 Reply0 Views5231
    Read More
  2. No Image 20Jan

    예수님은 미친 놈(?)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마르 3,21)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을 미친 놈(?)이라고 생각하였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해도 친척들은 오히려 옹호해야 할 듯한데 말이다. 그래...
    Date2006.01.20 By마중물 Reply5 Views6660
    Read More
  3. No Image 19Jan

    <공지>말씀나누기 게시판

    말씀나누기 게시판은 강론과 말씀나누기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습니다. 말씀나누기는 그 주의 독서와 복음을 기본 주제로 하여서 묵상하신 내용이나 나누고픈 글을 올리는 곳이고, 강론은 강론 말씀이 올려지는 곳입니다. * 글을 쓰실 때, 카테고리를 항상 분...
    Date2006.01.19 By관리형제 Reply1 Views7622
    Read More
  4. No Image 19Jan

    연중 2 주일 강론

    부르심과 복음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가 예수님한테 찾아갑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예수님에 대해서 이모저모를 전해 들었습니다. 확인 차원에서 찾아간 것입니다. 그의 스승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서 몇 가지 증언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역사적으로...
    Date2006.01.19 By박장원 필립보 Reply0 Views70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1369 1370 1371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