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8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성탄 날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은

어제 요한과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복음은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래서 오늘 묵상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이제 우리가 가서 뵈어야 하지 않겠는가?>

왜냐면 제자들에게 오셔서 “와서 보라”고 초대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오시고, 우리에게도 “와서 보라”고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면 만남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불려가서 만나는 형태,

필요 때문에 찾아가서 만나는 형태,

사랑하기 때문에 만나는 형태입니다.

 

공관복음에서 제자들과 예수님의 만남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만남처럼 누군가가 부르면 가서 만나는 형태가 이 경우입니다.

 

이 경우 당연히 부르는 쪽이 주도적이고 힘이 있으며

부름을 받은 사람은 주도하는 힘에 거역 못하고 압도되어 만나게 됩니다.

 

필요 때문에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찾아가서 만나는 경우는

복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수없이 많은 병자들이이나 악령 들린 사람들의 치유가 그런 것들입니다.

 

이 경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필요에 의한 만남이기에 필요가 없어지면 더 이상 만남이 이어지지 않거나

구원체험이 발생하여 필요에 의한 만남이 사랑의 만남으로 발전키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만남은 당연히 사랑의 만남입니다.

인격적 사랑이든 구도적 사랑이든 사랑 때문에 주님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만남을 전하는 대표적인 복음 얘기가 동방박사들의 조배 얘기지요.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동방 박사들은 멀리 동방으로부터 아기 예수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여인들, 특히 막달라 마리아와 니코데모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요한의 제자들도 사랑으로 주님을 찾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이건 주님과의 만남은 주님의 오심으로 비롯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지 않았다면 그 어떤 만남도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도 우리가 찾아가야만 만남이 이뤄집니다.

아무리 큰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저 하늘에로부터 우리를 찾아오셨어도

우리가 필요할 때만 찾거나 관심이 없다면 만남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거고,사랑의 만남은 더더욱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과 주님과의 만남은

찾아오신 주님을 이제 우리가 찾아뵈어야 함을,

이것이 우리의 사랑이고, 최소한의 예의임을 가르쳐줍니다.

 

오셔서, <와서 보라>하시는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우리,

찾아가서 뵙는 우리가 되도록 자극받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또 다른 별이 되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주님께서 오늘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오늘의 예수님은 아직 아기이기에 세상사람 모두에게 공적으로 널리 드러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찾아오지 않으...
    Date201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2
    Read More
  2.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어둠속의 빛-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어찌본다면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었기도 하지만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일이었습니다.   군대에 갖 들어온 저는 위병소(들어오는 부대 정문)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무서는...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86
    Read More
  3.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들은 한 임금을 찾아 온 것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 임금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즉 왕좌가 있는 도시이기에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새로 태어난 임금을 찾고 있습니다....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3
    Read More
  4. No Image 04Jan

    1월 4일-오신 주님을 가서 뵙자!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성탄 날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은 어제 요한과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복음은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2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시련을 통해 단련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어제 우리는 요한의 정체에 대해서 보았는데 오늘 복음은 예수의 정체에 대한 요한의 증언입니다.   요한의 증언은 이렇습니다. 예수...
    Date201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82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
    Date201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7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천주의 어머니들이 되십시오.

    해마다, 아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사를 보내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문자를 할 줄 몰라 한 번도 인사를 드린 적도 없고 답장도 한 번 드리지 못한 분이 그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그분으로부터 이런 새해 인사를 받았습니다. “하루를 지내고 나면...
    Date201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5 996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