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5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연중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공생활의 첫 번째 발설, 언표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발설의 첫 마디가 바로 “때가 차서”입니다.

 

그런데 때가 찼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 말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때가 마침내 왔다는 뜻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이해하면 예수님께서 어른이 되고서도

섣불리 나서지 않고 당신 때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셨는데

이제 마침내 나서야 할 그 때가 왔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적인 지혜나 신중함이나 인내의 산물일까요?

사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가 나서야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잘 알고,

성공적인 정치가들을 보면 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때를 압니다.

 

싹이 너무 일찍 돋으면 엄동설한에 얼어 죽고

싹이 너무 늦게 나오면 시기를 놓쳐 열매를 맺지 못하듯

어떤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등장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른 싹이나 실패한 개혁가처럼 성공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사람들이 당신의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곧 복음 선포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때를 기다렸다가 등장하신 것이고,

“때가 찼다”는 말도 오래 기다린 당신 성공의 때가 마침내 왔다는 뜻이며,

세례자 요한이 붙잡혔을 때를 기다렸다가 등장하신 것도 그때문이었을까요?

 

이런 말이 있지요.

모든 것은 다 운때가 있고

성공을 하려면 운때가 맞아야 한다는 말말입니다.

 

그런데 운때란 운과 때가 합쳐진 말로서

운이란 우리 삶에 있어서 무엇이 초월적으로 미리 정해진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행운도 있고 불운도 있기에

인간이 성공을 하려면 행운의 때가 올 때가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고,

사람들이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는 것마다 행운이 따르고,

어떤 사람은 하는 것마다 불운이 따른다고 하기도 하는데

실은 운이 그를 따른다기보다 행운의 때를 그가 기다리지 못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이 운이란 것을

하느님의 뜻, 섭리, 계획으로 바꾸면 완전히 신앙적인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섭리를 잘 알아야 하고,

그 뜻과 섭리 안에는 때도 있는데 그 때까지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때가 찼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드디어 Coming out, 나타나실 때가 됐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예수께서 공적으로 나타나시어 활동을 시작하실 때로

성부께서 뜻하시고 섭리하신 때가 이제 되었다는 말일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당신의 때와 아버지의 때가 언제나 같습니다.

아버지의 때에 예수께서 언제나 맞추시기 때문인데,

아버지의 때가 올 때까지 예수님이 기다리시고,

아버지의 때가 오면 바로 실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아버지의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얼른 나서겠다는 촐싹이지 않고,

아버지의 때가 되었는데도 싫다고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때가 차서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셨고,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왔다는 복음 선포를 이제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이때가 바로 우리에게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할 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an

    연중 1주 금요일-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중풍 병자를 주님께 데리고 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
    Date2014.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53
    Read More
  2. No Image 16Jan

    연중 1주 목요일-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것은 하나의 기도다!”하고 뇌까렸습니다. 더 나아가 기도일 뿐 아니라 청원기도의 본보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병환자와 주님 간에 오간 대화는 진정 본보기로서 손색이 없지요.   왜 그런지 한 번 볼까요? 기도는 하느님과...
    Date2014.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11
    Read More
  3.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한량없는 주님의 사랑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어제 복음(1,21-28)과 오늘 복음(1,29-39)을 합치면, 곧 21절에서부터 39절을 보면 예수님의 하루 삶이 나옵니다.   오전: 회당...
    Date2014.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3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나는 어떤 존재일까?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예수님의 등장에 두 가지 대조되는 반응이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더러운 영의 반응과 일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
    Date2014.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6
    Read More
  5.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신앙의 운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연중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공생활의 첫 번째 발설, 언표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발설의 첫 마디가 바로 ...
    Date2014.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4
    Read More
  6.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

     가톨릭에는 7개 성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세례 성사를 가리켜 입문 성사라고 부르곤 합니다. 세례 성사를 받은 사람만이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사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 것이라면, 세례 성사는 그 은총...
    Date2014.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7
    Read More
  7. No Image 12Jan

    주님의 세례 축일-비록 걸레와 행주가 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교리에서는 세례를 죄에 대해서 죽고 하느님의 아들과 딸로 다시 태어남이라고 설명할 것...
    Date2014.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3 994 995 996 997 998 999 1000 1001 1002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