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최소한이고 소극적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새로운 가르침을 주시는데

더 완벽한 계명의 실천을 요구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계명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것이고, 더 완전하게 실천케 하려고 오신 것이지요.

 

우리는 자주 주님의 사랑 때문에 착각을 하고 오해를 합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사랑을 죄를 용서하시는 거로 오해를 하고,

죄인도 회개할 때, 그리고 용서를 청할 때 용서하시는 것인데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처럼 회개할 마음이 전혀 없는 죄인도,

용서를 청하지 않는 죄인도 주님은 용서하신다고 착각을 합니다.

 

실제로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사람에 따라 죄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판공성사 때 가끔 이런 분을 만나게 되는데,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죄 없다고 하면서 사해 달라고 합니다.

죄가 없는데 제가 어찌 죄를 사해줄 것이며,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얘기를 들어보면 주일미사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으니 죄가 없고,

살인죄나 사기죄, 횡령죄와 같이 큰 죄를 짓지 않았으니 죄 없다는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세심증 환자로서 죄가 아닌 것까지 죄책감을 가집니다.

 

이럴 경우 마치 법정에서마냥 죄가 있느니, 없느니 따지고,

그것은 죄이니, 아니니 따지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은 오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진정 아닐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큰 죄건 작은 죄건 죄를 지었기에 주님의 관심사는

법정에서처럼 죄의 유무와 죄의 크고 작음을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은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과 이웃을 참으로 사랑하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 죄냐 작은 죄냐를 따지기보다 죄를 짓지 않기를 주님은 바라시고,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시기보다 더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이런 주님의 뜻을 안다면

더 사랑할수록 작은 죄도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 말씀처럼 살인이 아니라 성만 내도 마음이 아프고,

간음이 아니라 음욕이 생긴 것만으로도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었음에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하느님이든 이웃이든, 심지어 자기 자신이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면 할수록 살인은 말할 것도 없고 조금 성을 내고도,

마음 아픈 소리를 조금 하고도 자기가 더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아내를 진정 사랑한다면 다른 여자와 간음을 하기는커녕

다른 여자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낄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계명이나 율법을 완성하신다는 것은

계명을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지킨다는 뜻일 뿐 아니라

사랑으로 계명을 완성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죄를 안 지으려고 애쓰는 그 노력으로

사랑을 더 많이 그리고 뜨겁게 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연중 6주 목요일-선택적 무지

    “예수님께서는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처음으로 언급하십니다. 앞서 당...
    Date201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9
    Read More
  2. No Image 19Feb

    연중 6주 수요일-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지난번에 한 번 보았듯이 마르코복음은 은밀한 주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얼마 전에는 귀먹은 반벙어리를 사람들로부터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귀와 입에 손을 대시고 침도 발라주시면서 낫게 해주셨는데, ...
    Date201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4
    Read More
  3. No Image 18Feb

    스승과 소통하지 못하는 제자

    연중 제6주간 화요일(마르 8,14-21)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 아니, 빅또르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화제다. 그런데 그가 왜 러시아로 귀화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또 복합적이다. 체...
    Date201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30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늘의 표징은?

    “바리사이들이 와서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요구한 하늘의 표징이 무엇일까? 만일 내가 요구한다면 어떤 하늘의 표징을 요구할까?   우선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예수님과 논쟁을 하면서 바리사이들은...
    Date201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72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제6주일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구절이 이 구절입니다. 삶을 뒤돌아 볼 때, '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니오'를 말하기도 했고, 반대로 '아...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32
    Read More
  6. No Image 16Feb

    연중 제 6 주일-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1
    Read More
  7.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996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