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자기중심적 이중성을 띱니다.

 

자기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그런 사람들은 없으면 좋겠다고 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는 힘과 위로가 될 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까?

 

그런데 실제 우리가 살아갈 때는 이와 정 반대의 경우가 태반입니다.

살다보면 내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고,

내 가는 길에 거치적거리고 방해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으며,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는 사람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모릅니다.

 

이때 우리가 기도를 한다면

이런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싹 쓸어버려주시고

좋은 사람만 내 주변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면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까요?

어림없는 말이지요.

 

그리고 살다보면 옆에 누가 있어줬으면 할 때 아무도 없습니다.

개똥도 쓸려고 하면 없다고 나를 그렇게 성가시게 하던 사람들,

그 많던 사람들이 정작 필요로 하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달려들지만 아무런 이익이 안 되면 돌아서지요.

그러니 오히려 고통을 주거나 손해가 된다면 누가 다가올 것이며,

같이 죽자면 어께동무하며 같이 죽어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때 우리가 그 사람들 아무리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니 이때 우리가 더 이상 어리석지 않으려면 깨달아야 하고,

생각을 고쳐먹어야 하고 우리의 지향을 돌려야 합니다.

 

힌두교의 우파니샤드가 얘기하듯

우리 인간은 무소의 외뿔처럼 절대고독 속에서 홀로 가는 존재이니

에스델 왕비처럼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하느님께로 달려가야 합니다.

진정 우리가 지향을 두고, 마음을 두고, 위로와 힘을 얻을 곳은

세상도 아니고 세상 사람도 아니며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삶의 궁지에 몰려 자살을 한 세 모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 모녀의 자살을 놓고

우리의 무관심과 사회 안전망의 부실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세상의 입장에서는 원인을 이렇게 꼽고 반성을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다른 성찰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도와주고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 곳이 없다고 해도

셋 다 어른이고, 한 사람도 아니고 셋인데 왜 하느님 생각을 못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그럴 때 신앙인인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반성케 됩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 반성을 합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나도 삶의 막다른 궁지에 몰릴 때

하느님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에게서 구원의 손길을 찾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우리 주변에 세 모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터인데

사랑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들이 고통의 때 하느님을 찾도록

하느님을 알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데 등한한 것은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1주 토요일-하느님의 사랑이 사랑하도록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1
    Read More
  2. No Image 14Mar

    사순 1주 금요일-먼저 해야 할 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해야 할 일>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탁 떠오른 것입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니 순서적으로 먼저일 뿐 아니라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Date201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4
    Read More
  3. No Image 13Mar

    사순 1주 목요알-외로울 때 우리는?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
    Date201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7
    Read More
  4. No Image 12Mar

    사순 1주 수요일-회개의 묘약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나서는 니네베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전합니다. 인간의 돌아...
    Date201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9
    Read More
  5.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수동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은 사순절 실천 사항 중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같이 놓고 볼...
    Date201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2
    Read More
  6.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5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악마는 단식으로 허기지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당신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 구절만 듣고는 이 말이 그리 대단한 유혹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능력을 ...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