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2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지내며 주님처럼 변모하자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이 변모가 결코 낭만적이거나 환상적이지 않고

겉모습이나 조금 바꾸는 얄팍한 변모도 아닙니다.

죽어 새롭게 태어나는 변모이기에 엄혹하고

내면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기에 전 존재적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는, 유명한 어떤 선사의 말씀이 있지요.

뱀은 물을 마셔 독을 만들고, 소는 같은 물을 마셔 젖을 만든다지요.

그러니 속속들이 바뀌지 않고 존재가 바뀌지 않으면

주님과 같은 변모는 어림도 없겠지요.

 

이는 마치 우리 피부에 안 좋은 것이 자꾸 나면

그것을 화장으로 감추거나 바르는 약으로 고치는 것으로는 안 되고,

우리 안의 온갖 안 좋은 것과 독들을 빼내야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안에서 욕심을 빼내고,

우리 안에서 분노를 빼내고,

우리 안에서 증오를 빼내고,

우리 안에서 근심을 빼내고,

그밖에도 습관화된 부정적 사고방식을 우리 안에서 빼내야 합니다.

 

그러나 악을 우리 안에서 빼내는 것으로 그치면 그것도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우리를 채워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만든 악들과 독들을 빼내고 비우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 창세기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나는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참 복스럽게 생겼다고 할 때처럼

그저 잘 생긴 사람이 아니라 복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창세기는 그래서 이렇게 이어서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자신이 행복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이 되는 사람,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사람,

무엇보다도 하느님에게서 오는 온갖 축복을 이웃과 나누는 사람입니다.

 

말끝마다 욕이 튀어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찬미가 튀어나오는 사람이고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가 습관이 된 사람이며,

독설이나 깎아 내리는 말을 잘하지 않고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이고,

늘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아니라 늘 축복을 해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복스러운 사람,

복이 되는 사람으로 변모하는 사순시기가 되자고

한 번 다고지게 마음먹는 오늘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좀 더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육체적인 목마름을 표현하신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한복음 거의 끝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또 한 번 자신의 목마름을 ...
    Date201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6
    Read More
  2. No Image 22Mar

    사순 제3주일 -샘솟는 부족함-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
    Date201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56
    Read More
  3.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금의 저이고, 예수님 당시의 ...
    Date201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28
    Read More
  4.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됫박을 바꾸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
    Date201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6
    Read More
  5. No Image 16Mar

    사순 제 2 주일-복스러운 사람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6
    Read More
  6. No Image 16Mar

    사순 제2주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마태 17,2)  이 말씀에 앞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39
    Read More
  7. No Image 15Mar

    사순 제 2주일 -일어나는 불꽃-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전례중에서나 개인적으로 기도를 할때나   많은 경우에 초에 촛불을 밝힙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초에 불을 켜는 경우가 있지만 한번 되돌아 보면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초와 심지 그리...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