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7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몇 백 번을 읽었음에도 “내 형제”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본 듯하여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한 경우가 몇 번이나 되는지 찾아봤습니다.

 

복음서 전체를 놓고 볼 때 3번입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을 때

둘러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이들이 내 형제라고 한 것이 첫 번째이고,

최후심판의 비유에서 보잘것없는 이들이 내 형제라고 할 때가 두 번째이며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을 일컬어 내 형제라고 한 것이 세 번째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이 표현을 부활 후 처음 쓰신 것이 아니고

제자들만 당신의 형제라고 하신 것이 아닌데

그럼에도 왜 남다르게 느낌이 왔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의 두 경우는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을 내 형제라고 한 것인데 반해

제자들의 경우는 특별한 친밀감의 표시로 내 형제라고 한 것이고,

그것도 이제는 더 이상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형제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 제자들’에게 가라고 한 것보다 ‘내 형제들’에게 가라고 한 것이

좀 더 특별한 애정의 표현, 존중의 표현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부활 이후의 제자는 이제 당신과 마찬가지로 부활을 살아갈 사람이고,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제 죽음과 부활의 선포자가 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형제라는 표현이 남다르게 다가온 것은

사실은 두 번째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내 형제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제자들이 나중에 여인들을 통해 들었다고 생각을 해 봅시다.

 

 

주님을 배반하고 도망쳤던 제자들,

그래서 배반의 죄책감에 빠져 있을 제자들인데

그런 배반자들을 오히려 당신의 형제라고 하시니

제자들은 한 편으로 정말 몸 둘 바를 몰랐을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 그 사랑에 정말 감격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배반자를 주님께서 내 형제라고 하시는 것은

한 편으로 배반자를 용서하시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더 이상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수많은 죄로 주님을 배반한 사람들인데,

우리가 만일 수난과 부활을 체험한 사람들이라면

우리도 더 이상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으로부터 “내 형제”라고 불리고,

제자들처럼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선포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갈망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8부 목요일-감당치 못하는 제자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여러 표현들이 많이 있고, 그 표현들을 모아 놓으면 감정 상태가 매우 복잡다단합니다. 두려움, 무서움, 의혹, 놀람, 기쁨이 함께 있습니다....
    Date201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88
    Read More
  2. No Image 23Apr

    부활 8부 수요일-금보다 귀한

    오늘 베드로 사도는 기도하러 성전으로 갑니다. 그때 성전 문 곁에서 구걸하는 불구자가 자선을 청합니다. 들어가던 베드로 사도가 멈춰 서서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
    Date201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61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8부 화요일-부활과 회개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복음을 볼 때 주님 부활의 체험에 있어서 여인들과 제자들 중 누가 승자일까 비교하면 단연코 여인들이 승...
    Date201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96
    Read More
  4. No Image 21Apr

    부활 8부 월요일-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몇 백 번을 읽었음에도 “내 형제”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본 듯하여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한 경우가 ...
    Date2014.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72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대축일

     가까이 지냈던 이의 죽음,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했던 이의 죽음,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했던 이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해가 뜨기 전에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나머지 세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오...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23
    Read More
  6. No Image 20Apr

    예수 부활 대축일-진도 바다가 홍해 바다가 되기를

    예수께서 부활하셨음을 기리는 오늘이고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기뻐해야 할 오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어찌 우리의 기쁨입니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기뻐할 일이지 왜 우리의 기쁨입니까? 2천 년 전 예수님의 부활이...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55
    Read More
  7. No Image 19Apr

    예수 부활 대축일 -평범한 일상에서의 부활-

    T. 그리스도의 평화         일상과평범함과부활   이 세가지의 단어는 서로 다르고   다른 뜻이 담겨져 있지만   결코 다르지가 않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일상의 삶 속에   평범한 삶 속에서 존재합니다.   예...
    Date2014.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3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