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러나 그 충고가 충고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게 충고를 한다고 하지만
실은 그 사람에 대한 미운마음이나
이기적인 생각들, 그리고 오해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욕망에서 나오는 감정들..
충고를 진정 그 사람을 위해서 마음을 다해서
지적을 하고 충고를 해주면 충고가 사랑이 되고
사랑이 또한 충고가 될수가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사도 바오로는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여러계명들중에
단 하나의 계명도 어길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충고해주는 것이 전부다 다르고
다른 뜻이 있지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진정으로 그 사람을 위한 마음이
아니라면 여러충고들 중에서도 단 한가지의
충고라도 사랑의 지적이 아니라 부족함을
들추어 내는 충고라면 다른 충고를 하더라도
사랑의 충고가 될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빗대어 말하자면
단 한가지의 충고라도 사랑으로 지적을 하고
그 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충고를 한다면
다른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른 여러가지 충고를
하더라도 같은 사랑의 충고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충고를 어떻게 하느냐이기보다는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충고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말로 충고를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며,
또한 아무리 날카롭지 못한 충고가 아닐지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고를 한다면 가장 정확한
충고가 될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말합니다.
악인에게 경고를 하지 않아서 그 악인이 죽으면
그 악인도 자신의 죄로 죽겠지만 또한 경고하지
않은 이의 죄도 그 책임을 면치 못한다고 말합니다.
오늘 이 말씀에서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 말씀에 대한
일화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토마스 첼라노 전기에서 전해진 일화로는
어느날 도미니코수도회 형제가 찾아와
프란치스코성인에게 질문을 합니다.
"만약 네가 악한 사람에게 그의 악함을
일러주지 않으면 나는 너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도미니코회 형제는 자신은 악한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다 지적을 해주고 있지 않은데
그렇다면 자신은 그 악인들의 죄악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하는 질문에 프란치스코 성인은
말합니다. "일반적인 뜻으로 본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그 생활과 청정함에서
활활 불타올라야 합니다. 그 결과 그의 표양에서
나오는 빛과 행실로 그는 악한 사람 모두를 책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의 탁월한 생활과 명성의
향기가 모든 이들에게 그들의 악함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경고하는것 자체도
몸소 사랑을 실천하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갈 때
그것이 사랑의 충고가 된다고 말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삶 자체가 악인들에게
경고가 된다고 말합니다. 경고도 단순히 경고가
아니라 사랑의 경고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 그것이 모든 악인들에게
경고가 된다는 것은 그것은 바로
사랑은 모든 충고와 경고의 완성이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충고의 완성이고
사랑은 또한 모든 경고와 지적의 완성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그 어떤 충고도
사랑의 충고가 될수 있고,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삶 자체가 사랑의 경고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는 것이다".
보통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주었을 때에
그 사람에게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에 대한
복수심, 화풀이, 그 사람에 대한 화난 마음등등
여러가지로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충고를 한다면
사람을 얻을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진심으로 그 사람을 대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 충고를 해준다면 우리는
쉽게 그 사람을 얻을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으로 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로 부터
충고를 듣기도 하고 또한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충고를 하고
받아들이는지 잘 생각해 보는 주일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