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려움이 크기에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러면 저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줍니다.

그러면 그분은 ‘그 기도 말고요.’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또 그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하느냐 묻습니다.

주님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보다 더 나은 기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기도하는 것을 배우려는 열의가 있는 것은 좋다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기도의 방황, ‘기도 찾아 3만 리’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아니, 방황을 해야지 방황치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니

기도의 방황을 하되 빨리 끝내고 이제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제자가 청했을 때

향심기도니 렉시오 디비나니 이런 것을 가르쳐주지 않으시고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셨으니 이 기도에 천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는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셨고

그러므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날 수만 있다면 기도는 끝난 것입니다.

어제는 참으로 달이 밝았고, 지금 이 새벽에도 달빛이 교교한데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는 것은 달빛을 맞는 것도 아니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것도 아닌, 바로 달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야 하는데

만일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느낌이 멀기만 하다면

저처럼 하느님 아버지가 아니라 하느님 어머니라고 불러도 좋을 겁니다.

저는 요즘 하느님 아버지와 하느님 어머니를 같이 부르는데

이렇게 부르니 하느님이 더욱 인격적으로 그리고 풍성하게 다가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이름과 나라를 우선시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은 만나지 않고 혼자서 독백만 해서도 안 되지만

하느님 앞에서 아버지는 도외시 하고 자기 넋두리만 해서도 안 됩니다.

 

실상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난다면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고,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는 나라가 오기를 기도할 것이고,

그리고 기도한 대로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오시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곧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와

유혹에서 벗어나는 구원은 자동으로 그리고 덤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나라를 청한 다음 이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청하는데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청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저희에게”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같이 만나야 합니다.

기도가 하느님과 나의 대면이긴 하지만

하느님과 나만의 대면이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 안에서 이웃도 만나고,

이웃과 함께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렇게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한 번 기도해보시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7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8
    Read More
  5.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58
    Read More
  6. No Image 05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오래 전 제가 보좌 신부로 갔던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선교사 형제들이 땅을 사고 거기에 본당을 설립하였는데 이웃에 가난...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7.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오늘 우리는 동물과 식물 축복식을 합니다. 제가 동식물 축복식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흥미를 보이면서 그것이 무어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집 축복도 하고, 차 축복, 심지어 기계도 축복하면서 정작 동물...
    Date2014.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