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온갖> <우글거리다>, <아주 많이>라는 표현들 때문입니다.

 

성전의 풍요로움, 생명의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풍요로움도 어떤 한 가지가 많은 것이 아니라 온갖 것이 풍성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성전들은 생명들이 싱싱하고 풍요로워야 하고,

우리의 성전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함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먼저 생명들이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적이 많을 것입니다마는

저희 수도원에서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성가에 활기가 없고,

얼굴 표정들이 너무 어둡고 경직되어 저 사람 행복하군!”,

저 사람 살판났군!”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참 안타깝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극단적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술집에서 술 먹을 때는 그렇게 기가 살고 큰 소리로 떠드는데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는 죽을 죄인처럼 기가 죽어 기어들어가는 소립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흑인들의 교회에서 느낀 그 활기와 생명력이

우리의 성당에서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건한 몇 사람이 와서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치고 기죽은 사람들이 와서 활기를 되찾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성전에서는 다양성이 살아있어야 함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전례의 다양함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단체들도 활발히 활동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있는 성전이어야 합니다.

 

늙은이와 젊은이가 같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눅 들지 않고 같이 예배드릴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족들, 새터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리 사회가 용납 못하고 다른 종교들은 더더욱 용납 못하는

우리 사회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Minorities)

우리와 함께 한 성전에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전은 인간들의 이익 모임의 장소가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들의 친교 모임의 장소도 아닙니다.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일 뿐이지요.

 

나의 공간은 성전입니까?

욕심, 분노, 근심걱정, 이런 것들이 가득합니까, 성령으로 충만합니까?

우리 집은 어떤 집입니까?

전쟁터입니까, 성령의 친교가 이뤄지는 성전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09 09:00:45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글이 떠오릅니다.
    "현실은 없고 관점만 있다"는 말 말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이 아닌,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세상은 아름다운 낙원이 될 것이라는,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00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3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4.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드리는 말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4,20) 정기...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9
    Read More
  5.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55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9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1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96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