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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2008.01.10 09:25

[re] 일상의 성화

조회 수 227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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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루가 4,16)


<일상의 聖化>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기 짝이 없다.
자신이 참으로 좋아하던 일인데도
얼마 지나면 싫증을 내고 하기 싫어하고,
또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던 것인데도
얼마 지나면 내팽개치고 새로운 무엇을 쫓아간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꾸만 많아지는 것이 물건들인데
그 중에서도 옷 종류가 자꾸만 많아진다.
이런 저런 기회로 얻어 입게된 것들이다.
그런데 정작 내가 즐겨 입는 옷은 단 몇가지 뿐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복이 참으로 편안하다.
몇년을 계속 입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20여년 동안 수도복을 한번 바꾸기는 했지만
정말 아무리 오래 입어도 싫증 나지 않는 옷이 수도복이다.
아니, 오히려 오래된 옷일수록 더 정감이 간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미사하고
청소하고 밥먹고
좀 쉬다가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고
강의를 준비하고
만나야 할 사람 만나고
낮기도하고 점심먹고
또 좀 쉬다가
이런저런 일을 하고
묵상과 저녁기도를 하고
저녁을 먹고
좀 쉬고
형제들과 대화하고
말씀 묵상하고
TV News 보고
때론 <미우나고우나>도 보고...
인터넷 서핑하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이 삶이 때론 마음에 안들 때가 있다.
가끔 <야, 이렇게 사는 게 수도생활인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

주일이 되면
의례 성당에 가고
월요일이면 아침미사 가고
화요일에는 저녁미사
수요일에는 레지오, 성경공부
목요일에는 주부미사
금요일에는 ... 봉사
토요일에는 구역모임...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

아침먹고 바쁘게 출근하고
하루종일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저녁에 돌아와 씻고
좀 쉬다가 TV 보고
가끔씩은 외식하고
가끔씩은 친구만나 술한잔 하고...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인가?> 하고 의구심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일상
늘 그렇고 그런 일상
이것을 성화시켜야 한다.
이 일상이 나를 성장시키는 길이고
구원의 길임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주일)이 되시자
늘 하시던 대로(매 주일)
회당(성당)에 들어가시지 않았는가?

일상 안에서
때가 온다.
주님의 영이 내리는 때가 온다.
그 때를 기다리라.
그 때가 오면
모든 것이 열리리라.
깨달음의 때가 오리라.
깨달음은
이렇게 일상을 통해서 온다.

오늘은
나에게 그 영이 내리는 <오늘>이길 기도한다. 희망한다.
그리고
우리 형제자매님들께도 그 영이 임하시길 축원한다.
그래서 우리 주님처럼
장엄하게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고 선언하며
열정을 갖고 하느님 나라를 위한 투신에 나설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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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베드로 2008.01.10 20:20:59
    그렇죠. 일상의 기쁨이 바로 일상도를 살아가는 것이죠.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에서 기쁨은 널려있으니까요.
  • ?
    홈페이지 당쇠 2008.01.10 20:20:59
    주님의 영이 성령 쇄신 기도회, 개신교의 심령 대부흥회에만 오시는 것이 아니라, 일상 중에 엘리아의 바람처럼 옴에 동의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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