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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생각된다.
늘 기도를 하는데도 뭔가 부족하고 아쉽다는 느낌을 갖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요한 사도를 통해 우리의 기도 생활을 다시 점검하라고 하시나보다.

1. 먼저 주님께서는
첫번째로, 기도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고 촉구하신다.
즉, 우리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들어주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상 나는 기도하면서 그냥 의무적으로 하지
정말 주님 그분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들어주신다는
그런 확신을 갖고 기도하지는 않을 때가 많은 것같다.

2. 둘째는 우리의 청원을 다시 살펴보라고 촉구하신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기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뜻(즉, 우리의 욕심과 바램)에 따라 기원하는 것인지를
다시 살펴보라는 것이다.
만약에 우리의 청이 가납되지 않은 듯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보다는 우리의 뜻에 치우쳐 있는 청원이기 때문이리라.
기도에는 순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내 욕심과 바램이 이루어지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느님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청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청할 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식별해야 함을 재삼 깨달아야 하겠다.

3. 세번째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죄지은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촉구하신다.
우리는 죄지은 형제를 쉽게 비판하고 싫어하고 욕하기 일쑤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 안에 특히 죄지은 형제들이 제1순위가 되기를 바라신다.
사실 우리가 죄지은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다른 모든 기도는 욕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죄지은 형제가 하느님께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자세야말로
내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으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 위한 전제조건이란 말일게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요한 사도를 통해 내가 소홀하고 있는 기도의 문제를 따끔하게 짚어주신다.
그렇다!
이런 자세로 기도해야만
나는 하느님을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으리라.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고 청하며
영육으로 가장 곤궁에 처한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가장 큰 의무이리라.

오늘도 특별히
내가 기도해야 할 그 형제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주님, 그 형제가 죄의 어둠에서 헤어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뜻이요 바램임을 확신하기에
당신께서는 이 청을 들어주시리라 믿삽나이다>
하고 소박한 기도를 바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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