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8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고 얘기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하며,

이어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물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신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이해됩니다.

정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리고

하느님 사랑도 그 사람 안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그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찼다면

그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 같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수준이 하느님 사랑과 같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는 하느님처럼

차별은 말할 것도 없고 구별도 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사랑은 참될수록 그리고 완전할수록

대상을 구별치 않고 차별은 더더욱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사랑은 참되고 완전할수록 상대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상대가 어떠냐에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랑이 맹목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사랑만이 목적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고,

무슨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만족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되고 완전한 사랑의 구별 없음과 차별 없음은

그 대상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참되고 완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 다르고,

인간에 대한 사랑 다르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같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무릇 모든 고등 종교는 하느님과 인간을 가르지 않는데

불교의 불이사상不二思想이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모든 것이 다르지만 둘이 아니고,

둘이 아니지만 또 하나도 아니라는 말로서

하늘과 땅이 다르지만 둘이 아니고,

너와 내가 다르지만 둘이 아니며,

생과 사가 다르지만 둘이 아닙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교로 말하면 바로 사랑의 오묘함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다름만 보고 둘이 아님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하느님만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도 아니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제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이지만

불이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8 09:08:07
    그렇습니다.
    사랑이 영원하기 위해선,
    계산된 사랑이 아니어야 하고
    계산하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사랑은 긴 세월을 두고 갈고 닦아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심없는 마음으로 그 대상 앞에 설 수 있을 때...사랑의 진면목이 들어날 것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하느님이든 사람이든...동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하느님께도 진실하고 이웃에게도 진실할 수 있으니까요...

    "사랑이 참되고 완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 다르고,
    인간에 대한 사랑 다르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같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아름다운 사랑을 살기 위해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치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르치기 시작하시는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
    Date201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28
    Read More
  2. No Image 12Jan

    연중 1주 월요일-이제 시작합시다!

    이제 연중 시기입니다. 인사이동 때문일까요? 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느낌이 오랫동안의 축제를 끝낸 느낌이랄까, 어디 오랫동안 놀러갔다가 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제겐 그렇습니다.   인시이동과 대림시기, 성탄시기와 연말연시, 이런 것이 겹치니 ...
    Date201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97
    Read More
  3.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

      우리는 오늘 주님의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예수님께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렇듯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0
    Read More
  4.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예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저는 다도회 지도신부를 한 인연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차를 마십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다도를 행하는 것이지만 소박하게 말하면 그저 차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2
    Read More
  5. No Image 10Jan

    공현 후 토요일-주님의 뜻이 내 뜻이 되는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제가 수련을 시킨 마지막 그룹이 첫 서원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들의 첫 서원을 보면...
    Date2015.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82
    Read More
  6. No Image 09Jan

    공현 후 금요일-우리의 믿음도 자라는 것이어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한 마디로 쿵짝이 잘 맞은 치유 사건입니다. 나환자가 올바른 자세와 신앙으로 치유를 청하니 주님께서 아주 흔쾌히 나환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청원과...
    Date2015.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43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
    Date2015.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95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