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는데 왜 뜬금없이 호수로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같으면 머리를 식힐 겸 바람을 쐬러 나가곤 하지만

주님께서 그런 이유로 호숫가를 산책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가르침의 장소, 복음 선포의 장소로 호숫가를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호숫가가 복음 선포의 장소로 적합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왜 호숫가를 선포의 장소로 택했을까 묻게 됩니다.

 

이에 대해 호수는 주님께서 주로 활동하시던 무대이기에

그런 연유로 호숫가에서 복음을 선포하신 것이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복음 선포의 대상을 가리지 않으셨고,

그래서 장소도 가리지 않으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역에 가면 개신교에서 나와 예배를 보는데

노숙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려면 교회에서 나와 서울 역으로 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예수님과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셨던 복음 선포 방식을

오늘날은 개신교 신자들이 하고 있다고 반성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지금 교황 프란치스코도 자주 (교회) 밖으로 나가라고 말씀하시죠.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세관의 레위를 지나쳐가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초대하시고 레위는 따라나섭니다.

그런데 얼핏 보면 주님의 부르심이나 레위의 따름이 아주 즉흥적입니다.

 

그런 것인가요?

제 생각에 결코 즉흥적인 것일 리가 없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면 묘사를 그렇게 한 것일 겁니다.

첫 제자들의 부르심 때도 그렇고 레위를 부르실 때도 마찬가지인데

마르코복음은 주님의 부르심과 제자들의 응답을 묘사할 때 거두절미합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주님의 부르심의 절대성과

제자들의 응답의 즉각성을 강조하기 위함일 겁니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부르심에 즉각 응답치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주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들려주는 말일 겁니다.

 

요즘 갈수록 교회 내 직책 선출이나 수도회 인사이동 시

갖가지 이유로 수락을 거부하거나 수락하더라도 즉각 수락치 않습니다.

선출이나 인사명령을 주님의 부르심으로 생각지 않거나

아무리 주님의 부르심이라도 싫은 것은 수락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다음은 주님께서 레위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하신 것인데

여기서 죄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나도 죄인인데라는 생각과 더불어 모두 죄인인데

누군 죄인이고 누군 죄인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한 여인을 죽이려고 할 때

주님께서 죄 없는 사람부터 치라고 하니 모두 떠나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남을 죄인으로 차별하며 자신이 죄인이 아닌 듯 착각하는 죄인과

자신도 죄인임을 아는 죄인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성인이 아닌 이상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사람을 <더 죄인>으로 몰면서 자기는 <덜 죄인>이 되려고 합니다.

 

오직 주님만 죄인을 가리지 않고 식사하실 뿐 아니라

외려 그래서 당신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17 09:31:03
    그렇습니다.
    삶 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를 유심히 듣고 있다보면
    자신이 말하면서도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도 모르고 무심코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 안에 포함되면서......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또 말씀이 사람이 되신것처럼
    언어가 지닌 의미나 힘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대화를 통해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언어가 갖고 있는
    위력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왜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에 오셨는가를 떠올려 봅니다.

    "남을 죄인으로 차별하며 자신이 죄인이 아닌 듯 착각하는 죄인과
    자신도 죄인임을 아는 죄인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죄인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53
    Read More
  3.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1
    Read More
  4. No Image 17Jan

    연중 1주 토요일-<더 죄인>과 <덜 죄인>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
    Date2015.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4
    Read More
  5. No Image 16Jan

    연중 1주 금요일-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는 병도 치유 되고 죄도 용서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중풍병자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니 누군가 구원의 장소까지 옮겨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에게는 들것을 들...
    Date201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53
    Read More
  6.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어떤 나병환자>의 치유 얘깁니다. 복음에는 어떤 부자, 어떤 눈먼 이 등,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
    Date201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334
    Read More
  7.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방전된 배터리같은 우리는 기도를 한다.

    오늘 복음은 공생활 중 주님의 하루가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 하셨다면 정말로 초인적인 일정입니다. 아니,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늦게까지 병자들에게 시달릴 뿐 아니라 한 곳에 안정적으로 ...
    Date201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