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5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무리無理.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는 몸을 상할 수도 있고,

너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일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순리順理. 

그래서 우리는 순리대로 하라는 말도 많이 하고,

순리를 따르면 일이 어긋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이 되고 공동선에 이바지한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힘을 가진 분들은 자기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자기가 가진 힘을 가지고 자기 뜻대로 하려 합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슬러 물의 흐름을 인공적으로 막으면서

그것이 강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얼마간은 인간의 힘이 그 무리함을 지탱할 수 있고,

특히 권력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권력으로

그 거짓과 비리를 틀어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얼마 가지 않아서 그 폐해가 나타나며

그것이 무리였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 얘기할 것이 없습니다.

저의 경우 옛날에 두통이 늘 있었고, 탈모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성 증세들이었지요.

 

어떤 일을 도모하면서 내 힘으로 그것을 하려고 하고,

내 뜻대로 그것을 끌고 가려다가 갈등도 빚으며,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무진장 신경도 쓰고,

집착과 무리를 한 것의 신체화가 바로 신경성 두통과 탈모증이었지요.

 

어렸을 때의 이 경험이 저의 삶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두통이 생기면 저는 즉시 제가 지금 잘못 살고 있음을 알아채고는

지금 내가 뭐에 집착을 하고 뭐를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지금 내가 어떤 무리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뭐가 문제인지 나옵니다.

 

그래서 그 잘못된 마음을 고치고 저의 삶의 자세를 고치면

원인 치료가 되어 그 아픈 것들이 낫는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단지 육신 치유에 그치지 않고 영적인 치유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무엇을 할 때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하고,

하느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내 뜻대로 하려고 하며,

진리이신 주님을 따르지 않고 무리를 하는 것의 증상임을 즉시 알아챕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무엇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예전에는 그것이 내 탓, 네 탓 하며 인간적으로 원인을 찾았는데

이제는 하느님 뜻이 아니기에 안 된 거라고 영적으로 원인을 찾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제 어떤 일을 할 때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전에는 내 뜻대로 안 될까봐, 다시 말해서 실패를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무엇이 생각이나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이 일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구나,

이 방식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이 아니구나 하고 돌아보고,

포기할 일이면 빨리 포기하고, 바꿔야 할 방식이라면 빨리 바꿉니다.

 

오늘 사도행전에 나오는 가말리엘도 이런 영적인 지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이 하는 것이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고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거라면

아무리 기를 쓰며 해도 안 될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이라면

인간이 막아서는 아니 될 뿐 아니라 막을 수도 없다는 얘기지요.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는 생활의 지혜도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영적인 지혜가 있어야 함을 오늘 마음에 새깁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pr

    부활 2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께로

      “그들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는 곳에 가 닿았다.”   오늘 요한복음은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이 풍랑 중에 주님을 만나는 얘긴데 공관복음의 얘기와 대체적으로 같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특히 시작과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88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2주 금요일-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무리無理.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는 몸을 상할 수도 있...
    Date201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4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 2주 목요일-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복음을 선포하지 말라는 대사제의 말에 사람에게 순종하기보다 하느님께 순종하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나는?...
    Date2015.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9
    Read More
  4. No Image 15Apr

    부활 2주 수요일-구원을 선택한 행복한 사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우리 가운데는 사랑을 받는 ...
    Date2015.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1
    Read More
  5. No Image 14Apr

    부활 2주 화요일-불고 싶은 데로 부는 성령의 바람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바람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성령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
    Date2015.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5
    Read More
  6. No Image 13Apr

    부활 2주 월요일-신중하되 담대하게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
    Date2015.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01
    Read More
  7. No Image 12Apr

    부활 제 2 주일-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고, 형제라면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복음들은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금세 믿게 된 것처럼 기록하지만 실제로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뒤일 것이고 그중에서도 토마 사도는 제자들 중에...
    Date2015.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1 932 933 934 935 936 937 938 939 940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