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0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에도 저희의 3회인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저희 1회가 가기 전에

이미 있었고, 그것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에 의해 생겨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 입에서 독백처럼 터져 나온 말이 ! 한국의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민들레 홀씨처럼 이곳 미국에까지 퍼졌구나!’였습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할아버지의 얘깁니다.

베드로 할아버지는 생면부지 미국에서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당신이 시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젊고 훌륭한 형제 한 분을 찍었답니다.

 

그런데 젊은 그분은 그때까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생각해본 적도 없기에 당연히 거절하였는데

어른의 간절하고도 끈질긴 요청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마침내 할아버지에게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배우고

젊은이들을 모아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저희들처럼 선교사로 그곳에 가신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녀들을 따라

어쩌면 원치 않았는데도 낯선 곳에 가 살게 되셨을 겁니다.

그러나 저희처럼 적극적인 선교사는 아니어도

당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작지만 위대한 선교를 하신 겁니다.

 

오늘 사도행전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옵니다.

스테파노의 사건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박해를 받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사도들을 제외한 그리스도인들은 풍비박산, 곳곳으로 흩어집니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보면 교회가 깨지고 흩어진 것이지만

예루살렘 밖을 중심으로 보면 교회가 흩어져 퍼져 나간 것입니다.

 

사도들은 굳건하게 예루살렘을 지키지만

박해가 두려워 피한 사람들은 곳곳에 디아스포라(Diaspora),

곧 흩어진 유대인 공동체를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박해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요.

박해를 무릅쓰고 천주교를 전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박해를 피해 간 곳에 공소를 세워 교를 퍼트린 분들이 있었지요.

 

구약의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편애와 형들의 시기질투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로 끌려갔지만 그것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 안에 있었듯이

예루살렘 교회도 인간적으로만 보면 박해로 망한 것이지만

신앙적으로 보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교회가 확장되고 강건해진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늘 사도행전에 나오듯

교회를 없애버리려고 날뛰던 사울이 나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이방 지역에 그리스도 공동체를 건설하는 선교사 바오로로 바뀐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바오로도 쓰시고,

박해를 피해 흩어진 사람들도 쓰신 것입니다.

 

우리는 다 주님 손 안에 도구들, 연장들입니다.

지금 내게 벌어진 일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우리를 성장케 하실 뿐 아니라

당신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연장으로 우리를 단련시키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0
    Read More
  2.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0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4.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4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오늘 복음에서 백성들은 제법 의젓한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 같으면 저의 일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의젓합니까?   실제로 저는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하...
    Date201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5
    Read More
  6. No Image 19Apr

    부활 제 3 주일-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깨달음이란 어느 종교에서나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부처란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며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기에 불교 신자...
    Date201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7
    Read More
  7. No Image 18Apr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예루살렘을 떠나갔던 이들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을 때,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4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