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며칠 전 중국에 선교 온 신부님과 평신도 선교사들을 만났고

그분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볼 때 여러분들이말로 토빗들이신데

여러분은 여러분이 토빗이기를 바라십니까?

여러분은 될 수 있다면 토빗처럼 되시겠습니까?’

 

이분들은 중국에서도 아주 오지에서 나환자들을 위해 살고 계십니다.

제가 그분들을 찾아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데에만 만 3일이 걸렸고

길이 얼마나 험하고 교통편이 얼마나 불편한지,

그리고 기후는 얼마나 습하고 더운지 그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토빗이 되겠다고 하십니다.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갔는데도 오히려 눈이 멀고

선행이 오해를 받는 억울함이 있어도 토빗이 되겠다고 하십니다.

 

그것이 그분들의 불행이었다면 토빗이 되겠다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그분들의 행복이었기에 토빗이 되겠다고 하신 거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분들은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을 사는 분들입니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세 가지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즐거움이라는 행복,

기쁨이라는 행복,

평안함이라는 행복.

 

이 세 가지 관점에서 볼 때 토빗은 정말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선행이 오해를 받으니 그 억울함과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아들을 떠나보내야만 했으니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눈이 먼 상태에서 살아가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불안했겠습니까?

 

그런 토빗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얘야, 내가 너를 다시 보게 되다니! 이제는 죽어도 괜찮다.”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하니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기쁨이란 이런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보통 즐겁고 기쁘기를 바라지만

기쁨이란 이렇게 오랜 기간의 괴로움 후에 오는 것입니다.

 

기쁨이란 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갖게 되었을 때의 만족감입니다.

그런데 그 원하는 것을 얻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거나

그 원하는 것이 너무 빨리 이루어지면

기쁨을 느끼지 못하거나 그 기쁨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기쁨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고통의 크기에 비례하고

그것을 얻기 위한 고통의 시간과 비례합니다.

오랫동안 고생고생하며 마련한 집이어야 그 기쁨이 크지

장가갈 때 부모가 사준 집은 그리 큰 기쁨이 되지 못합니다.

 

토빗은 일생 고통 가운데 살았지만 불행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토빗은 일생 고통 가운데 살았기에 말년의 기쁨이 더 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통=불행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등식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역설을 살아갑니다.

고통은 참 기쁨, 참 행복을 위한 조건입니다.

 

토빗서, 특히 오늘의 토빗 얘기는 이런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이것을 명심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 제가 바르나바 사도를 생각할 때 든 생각입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악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얼마나 귀하고 얼...
    Date201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2
    Read More
  2.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율법을 ...
    Date201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8
    Read More
  3.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선행이 아니라 착한 행실을 해야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착한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어 착한 행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생각하다보니 떠오르는 말이 <착한 고기>, <착한 ...
    Date201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35
    Read More
  4. No Image 07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수많은 종류의 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아, 손바닥 위에 성체를 올려놓을 때, 떨어뜨릴까 조심하게 되는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성체보다 조금 더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5
    Read More
  5. No Image 07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됐지 돌아가시기 전에 만찬을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는 그런 예식을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1
    Read More
  6.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스스로 불행한 사람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은 자선을 베푸는 이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를 대조하면서 선을 행하고 불의를 피하라고 합니다.   자...
    Date201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9
    Read More
  7. No Image 05Jun

    연중 9주 금요일-고통이 곧 불행은 아니다

      며칠 전 중국에 선교 온 신부님과 평신도 선교사들을 만났고 그분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볼 때 여러분들이말로 토빗들이신데 여러분은 여러분이 토빗이기를 바라십니까? 여러분은 될 수 있다면 토빗처럼 되...
    Date2015.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936 93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