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9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 귀한 씨를 좋은 땅에 뿌리지 않고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이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도 뿌리나?

씨 뿌리는 사람이 좋은 땅 나쁜 땅을 가릴 줄도 모르나?

농부가 되어 씨를 귀히 여기지 않고 쓰레기처럼 버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분명 그러한 면이 있습니다.

진주를 돼지에게 던져주는 것과 같지요.

돼지는 진주를 목에 차지 않고 짓밟고 말 것입니다.

진주를 목에 걸고 다니는 돼지를 보신 적 없으시죠?

 

길바닥에 뿌려진 씨는 바로 이 격입니다.

하느님의 그 귀한 말씀을 우리는 돼지처럼 발로 짓밟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길바닥에 쓰레기처럼 떨어져있는 종이쪼가리조차

그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발견하기 때문에 정성껏 줍곤 했는데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도 마음에 간직하지 않습니다.

길바닥에 내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을 좋은 땅에만 뿌리지 않고

안 좋은 땅에도 뿌리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특히 저에게

여간 위안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감사하게 됩니다.

 

좋은 땅 나쁜 땅을 가리지 않고 뿌리시는 그 덕분에

하느님의 그 귀한 말씀이 안 좋은 땅인 저에게도 떨어지는 거잖아요?!

 

사실 저는 하느님 말씀을 그리 무시하면서도

너 같이 말을 듣지 않는 놈에게는 아무 말도 내리지 않겠다.’

하느님께서 제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매우 속상할 것이고 불행할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에서 제외된 사람이라니!

이 얼마나 속상하고, 이 얼마나 불행합니까?

 

그러고 보니 이렇게 당신의 말씀에서 저만 제외되는 것은 싫어하면서도

저는 하느님의 그 사랑의 말씀을 그동안 너무도 무시해왔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어머니께서 이러저러한 말씀 하시면 속으로,

잔소리 좀 하지 마세요.’

쓸 데 없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듣기 싫은 소리 좀 하지 마세요.’ 하며 무례한 말 참 많이 했는데

하느님께는 이런 말 훨씬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신 말씀을 무시하는 무례한 저에게도

말씀을 계속 내리시는 그 안에서 저는 하느님의 사랑을 봅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고,

알아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말입니다.

 

이런 하느님 사랑에 비해 저의 사랑은 형편없기에 너무도 죄송하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에서 저를 제외하면 싫어하는 저에게서

그나마 위안을 찾으며 차츰 좋은 밭으로 만들어 가리라 다짐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24 10:01:42
    그렇습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
    그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이
    바로 예수님의 죽기까지 사랑한 십자가의 사랑일 것입니다.
    늘 제 자신의 한계에 부딪칠 때마다 포기해?..... 말어?.... 라는 유혹 앞에서 괴로워 하지요.

    사랑에 포기는 없다는 것... 죽기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포기를 모르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는 작은 것이 작지 않고, 적은 것이 적지 않다.

      오늘 요한복음의 빵의 기적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다른 복음에 비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신 주님과 조연자인 필립보, 안드레아, 그리고 소년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그냥 빵을 만들어주시면 되지 왜 ...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7
    Read More
  2.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는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고 장담했지만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실 수 없었던 그가 마시게 될 거...
    Date2015.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3. No Image 24Jul

    연중 16주 금요일-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 귀한 씨를 좋은 땅에 뿌리지 않고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이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도 뿌리나? 씨 뿌리는 사...
    Date2015.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9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16주 목요일-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깨닫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유.   오늘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
    Date2015.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5.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소망을 열망으로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오늘 1 독서인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는 여인을 묘사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막달라 마리아 성녀가 아가서의 이 여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독서에서 ...
    Date2015.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8
    Read More
  6. No Image 21Jul

    연중 16주 화요일-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 또는 아버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되기를 빌며, 아버지...
    Date2015.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3
    Read More
  7.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월요일-청하기는 하되 요구는 말아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어떤 표징일까요? 아니 그 전에 표징이란 무엇이고, 주님께서는 나무라시는 바, 그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Date2015.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