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부터 저희의 행진을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가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을 향해 가는 것과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여정이 여행이 아니라 순례가 되도록,

다시 말해서 프란치스칸적인 순례자와 나그네의 여정이 되고,

저희의 계획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대로 가는 것이 되도록,

매일 구름기둥 역할을 할 사람을 세워 그의 인도를 따라 행진을 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있어서 구름기둥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느님의 현존이었고, 하느님의 이끄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성전을 세울 수가 없었고 그래서 성전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들이 성전을 세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움직이는 천막 안에 성전, 곧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움직이는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던 게지요.

 

그리고 성막이 있는 천막 위에 구름이 머물렀습니다.

그러므로 구름기둥은 하느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표시였고,

그들의 여정은 그들끼리만 하는 여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여정이라는 표시였습니다.

 

프란치스코도 여행 중에 자주 주님의 현존을 만났습니다.

갑작스럽게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될 때는

망토로 방을 만들거나 옷소매로 얼굴을 덮어 하느님을 만났고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가슴에 성전을 만들어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구름기둥은 또한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하느님 이끄심의 표시였습니다.

길을 가는 공동체에게 있어서 언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어떤 때는 생사가 걸리는 문제이지요.

 

그러니만큼 언제 어디로 가는 것을 하느님께 맡기자는 것이

바로 구름기둥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자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도 하고,

하느님의 인도를 받지 않고 가다가 잘못된 길로 자주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갈 곳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말겠다고 고집을 부리곤 합니다.

심지어는 길을 따라 가지 않고

내가 가면 그것이 길이라고 교만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공동체는 하느님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께로 가고,

하느님께로 가는 그 길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길이 되시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공동체라면 그리고 진정 하느님께 가고자 한다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주님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주님을 잘 따를 수 있겠습니까?

 

프란치스코의 경우 어디로 가는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알기 위해

형제를 맴돌게 한 다음 쓰러지는 쪽으로 가는 우스운 일도 있었지만

보통의 경우 늘 복음에서 그 길을 찾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님께서 우리의 길이신데

복음이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복음을 세 번 펼치곤 했지요.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기둥이

하느님 현존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였듯이

우리에게는 복음이 하느님께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의 현존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30 12:57:04
    그렇습니다.
    고행의 길에 함께하시는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면 아는 것과 실천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싶습니다.

    \"복음이 하느님께로 우리를 하는님의 현는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임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제 삶의 현주소이고 아픔입니다.

    구름기둥을 무시하고 따라 가지 않는다면그 구름기둥은 마음의 우울로 내려 앉게 된다는,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이 아닐까 싶지요.

    문득 \"눈물없이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수요일-겸손을 드러내는 모욕

      우리말에 비슷하지만 다른 세 가지 말이 있습니다. <비겁>, <비굴>, <비열>입니다.   비겁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비굴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밸도 없이 굽실거리는 것입니다. 비열은 강자한테는 비굴...
    Date2015.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6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8주 화요일-두려울수록 하느님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베드로 사도가 물위를 걷는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의 구성은 참으로 뜬금없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움에 ...
    Date2015.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2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월요일-여력과 사력의 차이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의 기적 얘기는 4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우리가 들은 마태오복음만은 이 이야기를 세례자 요한의 죽음 뒤에 배치하여 어떤 연관성을 갖게 합니다.   곧 다른 복음에서는 다른 이유들 때문...
    Date201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삶

    어제에 이어 오늘도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공동체, 다시 말해 광야를 건너간 파스카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기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어제, 오늘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는 지난 16일 동안 이스라엘 공동...
    Date2015.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7
    Read More
  5. No Image 31Jul

    연중 17주 금요일-기도란 애쓰지 않고 편히 받는 것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주님의 고향 사람답지 않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주님을 전혀 이해치 못하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주...
    Date2015.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1
    Read More
  6. No Image 30Jul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
    Date2015.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9
    Read More
  7.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Date2015.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929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