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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으리라.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동 수도원에 오기 전 저는 대전 수련소에 있었습니다.
정동 수도원에 비해 수련소 공동체는 작은 공동체였기에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하는 일에 대해서도 서로 잘 알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무엇을 결정하면 수련소에서는 모두가 잘 지켰습니다.
그러다 큰 공동체에 오니 서로가 서로 하는 일에 대해 잘 모르고
결정한 것도 나 하나 빠져도 되겠지 하며 미룹니다.
각자가 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떤 때는 같이 결정해 놓고
하나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양성을 담당했을 때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았습니다.
전체를 놓고 잘못을 지적하면
그것이 자기에게 하는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지적을 하면 깜짝 놀랍니다.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나 하느님의 말씀도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계약을 맺으니
자기와 하느님이 1대1로 맺은 계약이라고 생각지 않고,
전체를 두고 말씀하시니
바로 나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법이 그들 생각과 마음속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겉돕니다.

우리는 종종 그러합니다.
모두를 사랑한다고 얘기하면 그 사랑은 못 느끼고
너만을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길 바랍니다.
자식을 똑같이 사랑하는 부모의 사랑은 성이 차지 않아
부모 사랑을 놓고 경쟁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들과 새 계약을 맺으시고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속에 당신의 법을 새겨주시겠답니다.
어떻게?
옛날의 나에서 새로운 나로 바꾸심으로써.
새 계약에 합당한 새 사람이 되게 하심으로써.
그러니까,
전에는 듣기 좋은 말은 듣고 싫은 말은 흘려들었다면
이제는 듣기 좋든 싫든 하느님의 말씀 앞에 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전에는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시는지
거기에 시선과 흐트러뜨리고 귀를 흐트러뜨렸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시든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께만 시선과 귀를 모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싫은 말씀은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듣기 좋은 하느님 사랑의 말씀은 독점하던 나에서
이제 하느님을 공유하고
하느님의 모든 말씀을 같이 받드는 것이 행복이 되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남편의 아이를 갖기 원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사랑하는 아이를 같이 사랑하고
사글세방살이의 궁핍함도 사랑하는 사람과라면 행복하고
주인집의 모진 소리도 사랑하는 사람과 감내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영화를 같이 보는
그런 행복과 같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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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9.01.23 06:00:04
    지역에 따라 말씀 나누기를 볼 수 없다고 하여 홈 페이지 관리 수사님의 뜻에 따라
    자유 게시판에도 글을 올려왔습니다.
    다음 주부터 다시 말씀 나누기에만 글을 올리려 하는데
    아직도 자유 게시판은 볼 수 있는데 말씀 나누기는 볼 수 없는 분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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