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옛날 이 축일의 이름은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대축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축일의 뜻을 더 정확히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왜냐면 성모 마리아께서 아무리 하느님의 어머니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불러올려졌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아드님과 같이 계시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므로 아드님 계신 곳에 따라 오르시는 것도 당연하지만

하늘을 오르시는 것은 주동적으로가 아니라 피동적임이 맞겠지요.

 

주님을 주동적으로 따르는 것은 십자가와 죽음의 길까지입니다.

그래야지만 어머니답고 주님의 어머니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한 번 꼴불견인 어머니를 생각해보십시오.

옛날에 가끔 제가 볼 수 있었던 모습인데

무연고 결핵환자가 고생고생할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돌아가시면

그 얼마 안 되는 재산 차지하러 똥파리처럼 나타나는 친척들이 있습니다.

만일 어머니라는 존재가 이런 똥파리들 같다면 어머니답다 할 수 없지요.

 

보통의 어머니도 제 정신의 어머니라면 자녀의 고통은 함께 하고

자녀의 영광스러운 때에는 조용히 뒤로 물러납니다.

그러니 주님의 어머니라면 더욱 더 십자가의 길은 함께 하시지만

하늘로 오르시는 길은 당신이 앞서 가고자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수난과 죽는 것까지만 있는 힘을 다하셨습니다.

아드님 예수께서 먼저 그러하셨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아드님 예수께서 겟세마니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면하고픈 수난의 잔을 끝까지 마시게 해달라고 기도하셨고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그 처참한 죽음을 마감하시면서

마침내 다 이루었다.”고 외치시는 것을 눈으로 다 보셨지요.

 

예수님께서는 진정 살기 위해 힘을 쓰지 않으시고

완전한 죽음을 위해서 온 힘을 다 쏟으신 분이시고

그런 주님의 죽음을 보신 어머니 마리아도 같은 죽음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도 없으셨고, 생각지도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의 길이고, 마리아의 길이며, 인간의 길입니다.

나머지는 이제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은총의 길이고,

그것은 다름 아닌 썩지 않고 하늘로 오르는 부활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죽어도 썩지 않고, 썩지 않고 되살아나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오늘 묵상하는데

그렇다면 죽음과 부활 사이에 썩지 않음이란 어떤 겁니까?

시간적으로는 ‘No time’, 곧 죽자마자 부활하는 것을 의미하고

공간적으로는 땅속에 묻히지 않고 하늘로 오르시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요?

 

우리의 사도신경은 성자 예수께서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음을 신앙으로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썩지 않음은 결코 물리적으로 <썩기 전>이 아닙니다.

 

이것은 성찬기도 제 4 양식의 기도와 일치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비록 사람이 순종치 아니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잃었지만

죽음의 세력아래 버려두시지 않고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아버지를 찾는 이는 모두 만나 뵈옵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썩지 않음은 온 힘을 다해 완전한 죽음을 죽은 마리아를

죽음의 세력 밑에 조금도 두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은총,

죽음과 부활 사이에 다른 어느 것도 끼어들지 못하게 막으시는

하느님의 그 개입의 은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리아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희망과 위안으로 주셨음을,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미사의 감사송처럼 노래하도록 하십시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월요일-나의 선행이 아닌 주님을 따름으로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서 물으면서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선행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의 생각에 영원...
    Date2015.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8
    Read More
  2. No Image 16Aug

    연중 제 20 주일-먹고도 죽는 것과 영원히 살게 하는 것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요약정리를 하면 빵에는 먹고도 죽는 빵과 먹으면 영원히 살게 되는 빵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당신이...
    Date2015.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3.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희망과 위안을 주는 성모 승천

    옛날 이 축일의 이름은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대축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축일의 뜻을 더 정확히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왜냐면 성모 마리아께서 아무리 하느님의 어머니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불러올려졌다...
    Date2015.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4. No Image 14Aug

    연중 19주 금요일-허락된 이만 살 수 있는 삶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혼에 대한 얘기에서 혼인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고, 혼인에 대한 얘기에서 독신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는 긴 얘깁니다. 그래서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맞이...
    Date2015.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4
    Read More
  5. No Image 13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에 횟수를 따지지 마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몇 번 용서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께 여쭈면서 자기 딴에는 최다 회수인 일곱 번이면 되는지 여쭙니다....
    Date201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2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수요일-겸손치 못할 바에야 숫제 아무 것도 말아야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마태오복음 18장의 이 말씀은 같은 마태오복음 16장에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나는 너에게 하...
    Date2015.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9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글라라 축일-관상, 시선 고정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
    Date2015.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