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3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그대 이름은 무엇이뇨?
<악령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이름은 무엇이뇨?
<군대라고도 하지요.>
군대라니, 별 이름도 다 있구먼...
<수효가 많아서 붙여진 별명이지요.>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가 완전한 공동체가 아닌 이유는
그 구성원 대다수가 선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의 악한 사람 때문에도 사랑과 평화가 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악의 힘, 죄의 힘은 그야말로 막강하게 느껴진다.
어느 공동체이든지 꼭 한 두 사람의 악한 마음과
시기, 질투심, 욕심이 공동체의 평화를 깨트리니
참으로 한 사람의 악한 생각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악령이
자신의 정체를 <군대>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악한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
전 세계의 평화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음을
우리는 보아왔고

또 우리가 몸담고 있는
가정 공동체, 수도 공동체, 직장 공동체,
본당 공동체, 사회 공동체,
국가 공동체 곳곳에서도
작은 악의 씨 하나가 그 공동체를
온통 풍지박산으로 몰고감을 우리는 매번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때론 나의 악한 말 한마디가
공동체 구성원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기면서
공동체의 평화가 와해되고....

따라서 우리는
악의 '군대성', '집합성'에 늘 유의해야 한다.
선의 결속성은 자유를 지향하기에 느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악의 결속성은 구속을 지향하기에
군대성을 띨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소위 조폭이라고 하는 집단도 군대성을 띨 수 밖에 없고
악의 세력은 항상 결집을 하는 속성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결집된 군대성을 깨트려나가는 것이
악에서 해방되는 길이다.

예수님께서 군대라는 악령을 쫓아내는 것은
바로 그 결집력을 와해시킴으로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워낙 단단하게 뭉쳐져 있기에
잘못 접근하다가는 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단단한 것일수록 정곡을 찔러야 한다.
정수리를 꿰뚫어야 한다.
단칼에 내리쳐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서도
이러한 악의 씨앗이 자라나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악의 씨앗을 잘못 내버려두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그것은 악이 지닌 속성, 즉 군대성, 결집성 때문이다.
암을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전신에 퍼져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듯이
우리 안에 자리를 트는 악한 생각, 악한 마음,
미움의 감정, 이기심, 욕심, 교만과 시기, 질투 등을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어설프게 접근하지 말고
정곡을 찌르고 정수리를 꿰뚫고,
단칼에 내리쳐야 한다.
수많은 돼지떼를 잃는 아픔이 있어도 말이다.
수많은 아픔과 손실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악의 뿌리, 악의 씨앗을 제거하지 못하고서는
아무리 선행에 열중한다 하더라도
선이 악을 이기기는 불가능하다.
선의 자유에로의 느슨함이
악의 구속적인 결집력을 이겨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오늘 내 안에
악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자.
그리고 과감히 그 악의 세력을 물리치신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조기에 진단하고 제거해 나가자.
비록 아픔이 있더라도...
그 길만이 제대로 살길이다.
악령에 들렸던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으리라.
그러나 악령에서 해방된 그는 진정 자유인이었으리라.

자, 나도 그런 자유인이 되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8.02.04 10:25:46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은 선이 더불을 수도 있고 악이 더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악이 하나의 악으로 그치지 않고 군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2월 6일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사순’은 본래 ‘40일’이라는 뜻으로,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 사순 시기의 ‘재의 수요...
    Date2008.02.05 By말씀지기 Reply0 Views1915
    Read More
  2. No Image 05Feb

    [re] 2월 6일 재의 수요일

    설 연휴 시작과 더불어 사순절이 시작되네요. 올해는 사순절이 참으로 일찍 찾아옵니다. 어쨌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또 사순절의 은혜도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떡국을 먹고 또 나이가 한 살 더 늘어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절로 영적인 나이도 한 ...
    Date2008.02.05 By마중물 Reply2 Views1460
    Read More
  3. No Image 04Feb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기념일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쪽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기로 결심하고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다. 성녀는 철저하게 동정을 지킨 나머지 그녀를 흠모하던 박해자에게 붙잡혀 여러 번 혹독한...
    Date2008.02.04 By말씀지기 Reply0 Views2062
    Read More
  4. No Image 04Feb

    [re] 기가 빠져 나가다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마르 5,30). 예수님께서는 죽은 듯 보이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기 위해 급히 길을 가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끼신다. 자신 안에...
    Date2008.02.04 By마중물 Reply1 Views2107
    Read More
  5. No Image 03Feb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이 사건은 다윗에게 내린 하늘의 보속이다. 나탄 예언자가 일찍이 이 일을 예언한 바 있다. 쫓기는 다윗에게 벤야민 지파까지 나서서 반발한다. 다윗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
    Date2008.02.03 By말씀지기 Reply0 Views1664
    Read More
  6. No Image 03Feb

    [re]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그대 이름은 무엇이뇨? 또 다른 이름은 무엇이뇨? 군대라니, 별 이름도 다 있구먼...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가 완전한 공동체가 아닌 이유는 그 구성원 대다수가 선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의 악한 사람 때문에도 사랑과 평화가 깨어질 수 있...
    Date2008.02.03 By마중물 Reply1 Views1935
    Read More
  7. No Image 02Feb

    2월 3일 연중 제4주일

    오늘 복음은 참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하고 깨끗하면 참된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러한 마음을 지니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그러한 마음을 지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끌어 주...
    Date2008.02.02 By말씀지기 Reply0 Views16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 1351 1352 1353 1354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