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복음은 소화 데레사 축일의 복음으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 복음을 오늘 축일 복음으로 선택한 이유가

데레사 성녀가 바로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는 뜻이고,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은 데레사 성녀처럼 이 세상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데레사 성녀가 자신을 낮추는 사람일까요?

자신을 높이는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자신을 적극적으로 낮추신 분이셨을까요?

 

자신을 낮추려는 생각도 없고 그래서 낮추시지도 않은 분,

더 정확히 얘기하면 낮추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왜냐면 한 번도 자신이 높다거나 크다거나 생각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늘 작은 사람,

큰일을 하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자기가 할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는데

사랑도 큰 사랑을 하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작은 사랑밖에 못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하고 비교하면 작은 사랑을 했습니다.

마더 데레사의 자선사업은 정말 대단하지 않았습니까?

소화 데레사는 봉쇄 수녀원에 있었기에 그런 사랑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화 데레사의 사랑이 결코 작다고 하지 않고,

그리고 어쩌면 소화 데레사의 사랑을 우리가 더 사랑합니다.

 

그러면 소화 데레사의 사랑이 왜 작지 않습니까?

그것은 이 세상에서는 모두가 큰 것을 지향하는데

자신의 작음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이 큰 것이고

겸손하게 인정할 뿐 아니라 작음을 사랑하는 것이 큰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소화 데레사의 사랑을 더 사랑합니까?

그것은 마더 데레사의 사랑은 우리가 하기 어려운 사랑이지만

소화 데레사의 사랑은 하려고만 하면 할 수 있는 사랑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데레사의 사랑은 예를 들어, 기도할 때 등을 기대하지 않는 것과 같이

일상의 사랑이고, 작은 사랑입니다.

결핵으로 기운이 없어 기도할 때 등을 기대면 좀 편하련만

사랑 때문에 자기의 편함을 희생하고 봉헌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한 번의 큰 사랑도 큰 사랑이지만

작지만 많은 사랑이 큰 사랑이고,

언제나 사랑하는 것이 큰 사랑이며,

늘 사랑하는 것은 더 큰 사랑일 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냉온탕을 오가고, 미움과 무관심까지 오가기도 합니다.

 

우리도 사랑을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자주 큰 사랑을 욕심냄으로 작은 사랑은 무시합니다.

그래서 소화 데레사의 사랑의 위대해보이고 부럽습니다.

 

저는 갈수록 기도의 취향이나 평가가 달라집니다.

과거 기도삼매경에 오래 머무는 것을 대단하게 여겼는데

요즘은 화살기도를 자주 하는 것을 대한하게 여깁니다.

 

사랑도 그러하여 요즘은 큰 사랑을 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작은 것을 사랑으로 하는 것, 이것을 더 크고 소중히 여깁니다.

이렇게 좋게 변해가는 데 있어서 소화 데레사는 좋은 모범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연중 26주 토요일-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너무 거룩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 좋습니다.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2.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개인적으로 사랑하시고, 총체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수호천사 축일과 며칠 전의 대천사 축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야말로 대천사, 큰 천사와 소천사, 작은 천사의 차이인가요? 며칠 전 대천사 축일을 지냈는데 오...
    Date2015.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6
    Read More
  3.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대축일-작은 것을 사랑으로 하는 큰 사랑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복음은 소화 데레사 축일의 복음으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 복음을 오늘 축일 복음으로 선택한 이유가 데레사 성녀가 바로 ...
    Date2015.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74
    Read More
  4.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수요일-내가 따르는 것이 진정 주님인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올해로 제가 출가한지 43년이 되었는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당황스럽게도 저의 출가가 과연 ...
    Date2015.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5.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천사 같은 늙은이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자주 하는 생각이 천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부터 천사로 창조하셨을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천사가 될...
    Date2015.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7
    Read More
  6.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월요일-하늘을 품은 사람에게 세상은 작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주제는 <큰 사람>과 <작은 사...
    Date2015.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7. No Image 27Sep

    한가위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다른 시기에도 우리는 열매를 얻지만, 대부분의 곡식과 과일들을 우리는 가을에 얻게 됩니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서 우리가 소출을 얻게 되는 것인데, 그 소출은 풀의 생명이며 나무의 생명입니다. 즉 풀과 나무가 자신...
    Date2015.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