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64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을 심판하면서 스스로 같은 짓을 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하느님의 심판을 모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까?”

 

오늘 우리말 번역의 심판을 영어로는 뭐라고 번역했는지 봤더니

“Judge” 또는 “Judgement”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이 말을 우리말로 달리 번역하면 판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나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꼭 이 말에 토를 달거나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반박하곤 하였습니다.

,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판단은 잘못된 판단이지 옳은 판단,

더 나아가서 사랑의 판단은 오히려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의사의 환자 치료를 비유로 듭니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치료하려면 그 병이 무엇인지 진단을 해야 하고,

그 병이 무엇인지, 그리고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을 해야

그 다음 그 병의 치료방법이 정확히 나오지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형제가 죄나 잘못을 저지를 때

그의 죄는 그의 문제라고 하면서 어떤 판단도 충고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지요.

 

그러니 우리가 판단을 하되

다만 무엇이 문제이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를 살리고 잘 되게 하려는 사랑으로 해야 하는 거지요.

 

실상 우리 가운데는 이런 도움이 필요한 형제들이 있고,

육신의 병을 고쳐주듯 영혼의 병을 고쳐줘야 할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고쳐주려고 하지 않고 비판이나 비난만 하거나

그런 것조차 하기 싫은 경우 무관심해버리곤 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유하려면 꼼꼼하게 살피고 정성껏 치료해야 하고

특히 중환자를 치유하려면 명의가 필요하고

명의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정확하고도 정성스런 치료가 필요하듯

문제가 있는 형제를 옳은 길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크고 복잡할수록 더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사랑과 더 세심한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시고

오늘 바오로 사도가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런 차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너도 잘못 살고 죄지으면서 누구를 판단하고 단죄하느냐,

겸손해야 하지 않느냐는 그런 차원도 아닙니다.

 

물론 나도 잘못하고 죄 짓고 하니 그런 면에서 겸손해야 하지만

설혹 내가 남보다 잘못이 없고 죄 없다 하더라도

우리 자신이 하느님 앞에서 심판 받아야 할 존재라는 차원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내가 사랑의 차원에서 겸손하게 충고는 해야 하지만

마치 내가 하느님인 양, 또는 하느님 대신 심판할 수 있는 것인 양

남을 심판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똑같이 하느님 앞에서 심판받아야 존재들입니다.

그러기에 누구도 누구를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아무리 서원이 빨라도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설사 장상이어도 그렇다고 심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사람 앞에 서지 말고 하느님 앞에 서야 합니다.

나도 남과 똑같은 짓을 하면서 우쭐대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하고,

하느님 앞에서 똑같이 심판받아야 존재임을 생각하며 겸손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연중 28주 목요일-죄에 머물지 말고 은총에 머물자.

      요 며칠 로마서를 계속 묵상하다 보니 어제 아침 성무일도 세 번째 시편에서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눈이 머물면서 그렇다면 의롭지 않은 사람은 사랑치 않는다는 말씀인가 생각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의로운 사람이 ...
    Date2015.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4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8주 수요일-판단은 잘하되 심판은 말아야!

    “그러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을 심판하면서 스스로 같은 짓을 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하느님의 심판을 모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까?”   오늘 우리말 번역의 심판을 영어로는 뭐라고 번역했는지 봤더니 “Judge” 또는 “Judgement”로 번역을 하였습니...
    Date2015.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4
    Read More
  3. No Image 13Oct

    연중 28주 화요일-나의 행복을 나는 어디에서 찾나?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이미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하느님의 계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시는데 사람들을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도...
    Date2015.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1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깨달음과 회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주님이 솔로몬보다 저 지혜롭고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신데 더 대단한 지혜로 가르쳐줘도 이 세대는 깨닫지 못하고 더 ...
    Date2015.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4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28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을 했던 사람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
    Date2015.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1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제 28 주일-실패를 통해 얻는 지혜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그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설문조사를 할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
    Date2015.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3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부러움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 제일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일까요?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해! 이런 말이 아...
    Date2015.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