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11.01 09:57

모든 성인 대축일

조회 수 66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을 찾아서 교회에 온 것이라고, 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행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말 또한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행복. 무엇을 행복이라 부르고 싶으십니까? 세상은 돈, 명예, 건강, 권력 등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을 행복이라고 표현합니다. 돈이 많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살 정도로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고, 지위도 너무 밑에 있다면 행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건강해야지 그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보조식품도 많이 먹는 등 건강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것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러한 것들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얻은 이들에게 행복하시냐고 물어 보면, 백이면 백 모든 사람에게 행복하다는 말을 듣기는 어렵습니다. 무슨 걱정들이 그리 많으신지 하루에도 이 걱정, 저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그저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한 것 때문에 교회로 찾아오지만, 교회 안에서도 매일 듣는 것은 이렇게 해야 한다, 저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수 많은 규정들이고, 그 규정들에 빠져 살다보면, 어느새 그러한 규정을 지키는 것에 지쳐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 둘 교회에서 빠져 나갑니다. 또 다시 생각되는 것은, 행복은 내 욕심인가라는 생각입니다.

 무엇인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더 이상 행복을 얻을 수 없다면, 이제 그 무엇들을 손에서 놓으면서 행복을 얻으려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가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우리 마음 안에는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는 그것을 애정결핍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드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고, 명예가 필요하며, 권력이 필요하고 높은 지위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내 마음 안에 채워지지 않은 그 부분을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우리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이며, 채우려 노력하며 할수록 힘들 뿐입니다.

 즉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그 비어 있는 공간을 그대로 인정하고 채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공간이 그대로 비어 있을 때, 우리의 행복을 원하시는 하느님께서 비로소 그 공간을 채워주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됩니다. 묵시록이 이야기 하듯,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것이라면, 하느님과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고통은 위로를 받을 것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고 어리숙해도 괜찮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나의 고유한 모습입니다. 그 모습 자체를 하느님께서 사랑해주시기에, 나 역시 나의 고유한 모습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주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빚을 져라!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로마 13,8)   다른 빚은 지지 말아야 하지만 사랑의 빚은 져도 된다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사랑의 빚...
    Date2015.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1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중 31주 화요일-지체를 위한 지체, 사랑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됩니다.”(로마 12,5)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론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말씀을 새겨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가 그리...
    Date2015.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5
    Read More
  3.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우리도 영혼들을 위로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
    Date2015.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5
    Read More
  4.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8
    Read More
  5.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하느님의 자녀라서 행복하면 나도 성인

    오늘 축일의 의미를 묵상하며 감사송을 보았습니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이 감사송은 우리가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6.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

    연중 30주 토요일-2015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됐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덕분에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6
    Read More
  7.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
    Date2015.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2 903 904 905 906 907 908 909 910 911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