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오늘 엘리사벳의 말이나 행동은 아주 이상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의 말과 행동은 괴상하기까지 합니다.

엘리사벳이 정말 이랬을까요?

 

엘리사벳은 늙은 할머니, 막말로 하면 늙은 할망구입니다.

나이가 복음에 정확히 나오지 않으니

우리 마음대로 상상할 수도 있겠지요.

80은 안 되고 70은 먹은 할머니일지도 모르지요.

 

여러분 중에 웬만큼 나이 드신 분이 있다면

바로 내 나이의 여자라고 상상해도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늙어 임신한 엘리사벳이 젊은 임산부 마리아와 만나

나도 임신 했어!’ 하며 들떠 얘기하는 것만 같고,

엘리사벳의 표현도 너무 처녀스럽고 감성적이지 않습니까?

 

오늘 엘리사벳의 표현들을 한 번 보십시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처녀 마리아를 만나니 마음이 젊어진 것일까요?

어찌 이렇게 표현이 파릇파릇 싱싱하고 풍성할까요?

늙은이가 젊은 오빠인 것처럼 부러 젊은 차림하고

그런 말투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여러분에게는?

 

그러나 복음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표현이나 몸짓이 아니라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사실 엘리사벳의 임신은 너무 놀랍기는 해도

두렵거나 불안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기쁨일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임신은 두렵고 불안한 거였을 겁니다.

 

아이를 못 낳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거라는

당시 이스라엘 신앙 안에서 엘리사벳의 임신은 마침내

하느님 축복을 받은 것이며 그래서 축하받을 일이지만

마리아의 임신은 축복 받은 것도 축하받을 일도 아니고

요셉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엔 죽을 수도 있는 거였지요.

 

이런 마리아였기에 자신의 임신이

성령의 임신이라는 확신이 필요했을 것이고,

확신을 위해서 엘리사벳이 늙은 나이에도 임신했다는

천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며,

이런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성령의 언어로 위로와 확신을 줄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은 것도 성령의 이끄심이요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한 말도 성령의 언사입니다.

 

우리도 성령에 이끌릴 때

우리 주변에서 하느님께서 하신 일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고,

필요한 사람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자신들 안에서 이뤄진

하느님의 구원을 서로 확인하고 하느님께 찬미 드렸듯이

성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우리도 우리들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들을 확인하고 찬미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Dec

    12월 21일-그것은 성령에 의한 것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오늘 엘리사벳의 말이나 행동은 아주 이상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의 말과 행동은 괴상하기까지 합니다. 엘리사벳이 정말 이랬을까요?   엘리사...
    Date2015.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2. No Image 20Dec

    대림 제 4 주일-하느님을 낳은 두 가지 방법

    “마리아는 길을 떠나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성탄을 코앞에 둔 대림 제 4 주일에 세자 요한을 배고 있는 엘리사벳과 예수님을 배고 있는 마리아가 만납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그러나 ...
    Date2015.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7
    Read More
  3. No Image 17Dec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우리는 오늘부터 대림의 두 번째 시기를 시작합니다. 즉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족보는 한 집안의 역사를 담고 있습...
    Date2015.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8
    Read More
  4.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은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기 위함이라고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우리는 기쁜 소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눈먼 이들에게 있어서 복음은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며, 다리저는 이들에게 있어서 복음...
    Date2015.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1
    Read More
  5. No Image 16Dec

    대림 3주 수요일-병 주고 약 주시는 하느님?

    “이제 알아라.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신명 32,39)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
    Date2015.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1
    Read More
  6. No Image 15Dec

    대림 3주 화요일-겨를이 없는 사람?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예”할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입니다. 대단한 성인이거나 하느님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실 주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예”할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이며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의 경지에 도달한 성인입니다.   공...
    Date2015.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5
    Read More
  7.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머리를 맞대지 말고

    오늘 저는 이 말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예수님이 성전 정화를 하신 것에 대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따지지요.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
    Date2015.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902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