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마치며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합니다.

그런데 한 나라의 임금이 대를 이을 임금에게 남기는 그 중요한 유언에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고

그저 하느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얘기를 합니다.

 

정치적 유산이나 인간적 유산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심지어 형제들 간에 왕권다툼하지 말고 잘 지내라는 말조차도 없이

오직 신앙의 유산만 남기고 떠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지만

하느님께 해야 할 것을 충실히 하기만 하면

다른 것은 하느님께서 다 이뤄주실 것이라고 믿은 것이지요.

 

그러기에 그는 이렇게 유언을 남깁니다.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잘 되려면, 성공하려면 “-자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성실히 걸으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다윗이 얘기하는 성공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채워야 할 조건이 많고 그 조건은 채우기가 힘든 것입니까?

 

어떻게 보면 채워야 할 조건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 조건이 까다롭고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 조건은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모세 법에 기록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의 증언을 지키는,

곧 십계명을 지키는 것, 계명의 길을 가는 것인데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까?

 

싫은데도 계명이니까 억지로 지키려는 사람에게는

이 길을 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고 힘들 겁니다.

특히 세상에서 살다보면 하느님의 계명대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듭니까?

계명대로 살려고 해도 계명을 거스를 것을 요구하는 세상이 아닙니까?

 

그러니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즐겁고,

그래야지만 하느님 계명의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예 길을 달리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길이 있지요.

정치가의 길,

교육자의 길,

과학자의 길,

그리고 이런 길과는 거의 완전히 다른 사제와 수도자의 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계명의 길을 잘 가기 위해 길을 달리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치가 또는 교육자의 길을 버리고 사제의 길을 가야만 하나요?

그렇게 길을 아예 달리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윗은 임금이면서도 훌륭한 신앙인의 삶을 죽을 때까지 살았습니다.

탈선을 한 적도 있지만 하느님의 길을 끝까지 간 것입니다.

 

제가 얼마 전 장면 총리 기념사업회 이사가 되었습니다.

장면 총리가 그저 정치가의 길만 갔으면 제가 이사가 될 이유가 없는데

그 기념사업회에서는 신앙인이요 재속 프란치스칸으로서의

장면 총리의 삶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기에 저를 이사로 선임한 거지요.

 

그렇습니다. 그분은 신앙인이요, 재속 프란치스칸으로서 정치를 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끝까지 가신 분인데 장면 총리나 다윗 왕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느님의 길을 가야 할 사람들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8
    Read More
  2.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0
    Read More
  3. No Image 06Feb

    연중 4주 토요일-외딴 곳으로 가라.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바쁘냐고 물으면 전에는 바쁘다고 답하는 것이 제가 삶을 잘 못 사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바쁘지 않다고 대답하곤 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대전에 있을 때보다는 좀 바쁘다고 답합...
    Date2016.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8
    Read More
  4.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무엇을 청할까요라는 딸의 말에 헤로디아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의 머리라고 대답합니다. 그만큼 요한은 헤로디아에게 있어서 눈의 가시였고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원했던 것...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6
    Read More
  5. No Image 05Feb

    연중 4주 금요일-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 다해 찬미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에서 다윗에 대한 얘기를 다 들려준 다음 교회의 전례는 다윗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9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4주 목요일-여러 길 중에서 우리는?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
    Date2016.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9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같은 고향에 살았던 사람이고, 그 친척과 가족들도 모두 아는 사람인데, 여느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음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