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2.14 11:48

사순 제1주일

조회 수 58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이 나에게 더 좋을지 저울질 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각자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그 판단 기준이 나를, 나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마는 예수님을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 그 기준으로 빵, 권세, 영광 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너무 쉽게,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돈이나 명예가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빵 하나를 더 갖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더 높은 명예를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섭니다.

 아니 거짓말이나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무엇에 의해서 움직여지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어서 우리가 돈이나 명예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더 좋은 삶이며, 더 나은 삶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에는 조용히 눈을 감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점점 그것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더 이상 의식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세상은 돈을 추구하지 않고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하기도 합니다.

 아니 내가 고귀한 존재인데, 나만큼 소중한 존재도 없는데, 내가 하느님의 아들인데, 내가 왜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야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다시 돈이나 명예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세상은 한계가 있고, 그렇기에 세상이 주는 돈이나 명예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주는 행복에도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돈이나 명예가 삶의 기준이 된 현실 속에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행복이 무엇인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추구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병들어 갑니다.

 우리 각자가 조금씩, 하나씩, 돈이 기준이 아닌 삶을, 명예가 기준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하느님이 우리 삶의 기준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세상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돈이나 명예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사순 1주 월요일-여기애인如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
    Date2016.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7
    Read More
  2. No Image 14Feb

    사순 제1주일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9
    Read More
  3. No Image 14Feb

    사순 제 1 주일-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시련試鍊-훈련訓練-단련鍛> ‘선수로 뽑힌 사람은 혹독하게 훈련을 받듯 뽑힌 사람이 단련을 받는다.’ 첫째 독서 신명기는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집트에서 별 볼일 없던...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6
    Read More
  4.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경천애인敬天愛人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가 진정 의인인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오늘 주님께선 의인과 죄인을 대비하며 의인이 아니라 죄인...
    Date2016.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2
    Read More
  5. No Image 12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
    Date2016.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6
    Read More
  6. No Image 11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행복과 선택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
    Date2016.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5
    Read More
  7. No Image 10Feb

    재의 수요일-<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Date2016.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