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2.18 08:56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조회 수 5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누가 더 높은지 다투던 제자들은

 급기야 마지막 날에 주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영광을 청하게 됩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청하고 있다고.

 그 영광을 위해서 주님과 함께 수난의 잔을 마셔야 함을 암시하시지만,

 제자들 눈에는 그 영광이 너무 크게 보인 나머지

 수난의 잔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쉽게 그 잔을 마실 수 있다고 장담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그 영광의 자리를 위해서 수난의 잔을 마셔야 할 때,

 이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부하거나,

 심지어는 하느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 눈에 좋아보이는 것을 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의 경우와 비슷한데,

 우리는 때로 우리에게 독이 되는 것을 청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눈 앞의 것을 원하기 때문에

 멀리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나에게 좋아보이고 달콤해 보이지만,

 그것이 때로는 나에게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청하는 것을 이미 우리에게 주셨는데도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과연 주님께 무엇을 청하고 있는지

 한 번 쯤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할 때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 안에서

 우리가 청하는 것을 다시금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1주 금요일-가장 훌륭한 선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은 제가 지은 짧은 얘기, 곧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래 구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오늘 새벽 1시간 만에 쓴 소설이지요. 그 내용은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벌어진 일을 다룬 가족...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4
    Read More
  2.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1
    Read More
  3. No Image 18Feb

    사순 1주 목요일-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좋은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고, 나쁜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다. 나쁜 것을 달라 해도 아비는 좋은 것을 준다.   인간 애비가 이렇다면 하느님 아버지는 더 그러하시다. 그러니 좋은 것을 청하기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 그러...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5
    Read More
  4. No Image 17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2
    Read More
  5. No Image 17Feb

    사순 1주 수요일-준비된 하느님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2
    Read More
  6. No Image 16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8
    Read More
  7. No Image 16Feb

    사순 1주 화요일-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6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