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선민의식을 갖고 살아왔고
지금도 그 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 중에서도
특별히 유대민족의 하느님이 되어 주셨다는 그릇된 믿음이다.
이 선민의식은 타 민족과 종족에 대한 배타성을 길러왔고
그래서 시리아 사람 나아만도
사렙다의 과부도
시로 페니키아의 여인도
그들의 눈에는 구원받을 수도 없고,
구원될 수도 없는 존재로만 인식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그릇된 선민의식을 질타하시면서
하느님은 온 인류의 하느님,
모든 민족의 하느님이시라고 주장하시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그릇된 선민의식은
지금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배타적 적개심,
배타적 민족주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나자렛 사람들은 왜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일까?
한마디로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한 것이다.

선민의식이 강한 민족일수록 위계의식도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한낱 보잘것없는 젊은이가 지역 유지들을 제치고
갑자기 큰 인물이 될 수는 없는 것이고,
되어서도 안될 일이었다.
더우기 민족주의 선민의식으로 무장되어 있는 어르신들의 눈에는
가당치 않은 작태로 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식을 우리 민족성 안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의식은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의식은 우리를 배타적인 민족 집단이 되게 하고
집단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에 쉽게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리스도교 사상은 보편주의 사상이다.
가톨릭(Catholic)이란 말은 우주적, 보편적이란 말이다.
우리의 구원 사상은 <만민 구원주의>이지 <선민 구원주의>는 아니지 않은가?

예수님은 바로 막강한 유대인들의 이 선민주의,
집단 이기주의에 반대하여
만민 구원주의를 주창하셨기 때문에
유대인들로부터 배척을 당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오늘
예수님을 배척하시는 나자렛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각자도
어떤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 수도회가 최고라는 의식,
우리 종교가 최고라는 의식,
우리 가문이 최고라는 의식,
우리 학교가 최고라는 의식,
우리 나라가 최고라는 의식,
우리 당이 최고라는 의식,

우리 아들이 최고라는 의식,
우리 본당이 최고라는 의식,
우리 단체가 최고라는 의식,
우리 직장이 최고라는 의식...

이러한 의식은 집단 이기주의,
그릇된 선민의식의 파생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든 수도회가 다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는 의식,
우리 가톨릭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가 중요하고 의미있다는 의식,
우리 가문, 학교, 나라, 당, 아들, 본당, 단체, 직장만이 아니라
다른 가문, 다른 학교, 다른 나라, 다른 당, 다른 집 아들, 다른 본당,
다른 단체, 다른 직장 모두가 다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는 의식을 지녀야 한다.

이것이 보편주의 의식이다.
이것이 바로 가톨릭 사상이다.

온 세상 모든 사람, 모든 민족이 다 한 하느님의 자녀들이며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이 다 하느님의 창조물인데
왜 인류는 서로를 배척하고만 있는지...

하나이고 보편되고 공번된 교회,
그야말로 가톨릭 교회를 이루는 길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나는 무엇을 배척하고 있는가?

미국을 배척하고 있는가?
북한을 배척하고 있는가?
일본을 배척하고 있는가?

통합민주당을 배척하고 있는가?
한나라당을 배척하고 있는가?
민주노동당을 배척하고 있는가?

개신교를 배척하고 있는가?
여호와의 증인을 배척하고 있는가?
불교를 배척하고 있는가?
유교를 배척하고 있는가?
무교를 배척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를 배척하고 있는가?

나와 사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배척하지 않는가?
나와 같은 선민사상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배척하지는 않는가?
나와 같은 집단 이기주의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배척하지는 않는가?

아,
언제까지
인류는 예수를 배척할 것인가?
나자렛 사람들처럼,
유대 지도자들처럼...

그렇게
또 십자가에 그분을 못박고 있구나...
오호통재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2월 28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 내 말을 들어라

    지방출장이 잦아서 여행중에 라디오를 많이 듣는 편이다 미리 채널을 고정시켜 놓았는데 나는 교통방송과 평화방송 두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천안을 벗어나 남쪽으로 더 내려가게 되면 방송이 잘 잡히지 않아서 지지직 소리가 갈수록 많이 난...
    Date2008.02.27 By마중물 Reply3 Views1496
    Read More
  2. No Image 27Feb

    2월 27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작은 일에 충실하자!

    금년 설을 맞이하면서 가톨릭 굿뉴스 성경쓰기를 시작하였다. 몇번이나 해보자 하다가 끝까지 써본적이 없어 이번에는 완성을 목표로 시작하였다. 매일 몇장씩 써가면서 전체 중에 몇 %에 도달했는지 확인해 볼 수가 있어 조금씩 완성을 향해가는 기분에 도전...
    Date2008.02.27 By마중물 Reply0 Views1737
    Read More
  3. No Image 26Feb

    사순 제 3주간 화요일

    사순 제 3주간 화요일 다니엘 3,25.34-43 마태오 18,21-35 겸손은 모든 덕의 기초라고 첼라노의 토마스는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에서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영적인 건물이 겸손의 바탕 위에 세워지지 않을 때는 올라가는 듯하다가도 무너지고 만다고 하였다. ...
    Date2008.02.26 By당쇠 Reply0 Views1651
    Read More
  4. No Image 25Feb

    2월 26일 사순 제3주간 화요일 / 아니, 용서하라구요?

    베드로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이 이야기의 속사정을 한번 추론해 보자. 베드로는 제자 공동체의 맏형이었다. 능력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나이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형 노릇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도 신앙고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
    Date2008.02.25 By마중물 Reply1 Views1742
    Read More
  5. No Image 24Feb

    2월 25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 가톨릭이란?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선민의식을 갖고 살아왔고 지금도 그 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 중에서도 특별히 유대민족의 하느님이 되어 주셨다는 그릇된 믿음이다. 이 선민의식은 타 민족과 종족에 대한 배타성을 길러왔고 ...
    Date2008.02.24 By마중물 Reply0 Views1748
    Read More
  6. No Image 24Feb

    사순 제 3주일

    사순 제 3주일(다해)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훌륭한 사람을 남편으로 두었습니다. 부자 집 귀한 딸로 태어나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를 하였는데 그만 그 가난한 가정교사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가정교사와 결혼을 ...
    Date2008.02.24 By당쇠 Reply0 Views1594
    Read More
  7. No Image 23Feb

    2월 24일 사순 제3주일 / 자매여, 물 좀 주오!

    예수 : 여인 : 예수 : 여인 : 예수 : 여인 : ------------------------------------------- 예수님께서 먼저 라고 청하셨지만 결국엔 여인이 오히려 라고 청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의 갈증은 단순히 목이 마른 육신적 갈증이었지만 여인의 갈증...
    Date2008.02.23 By마중물 Reply0 Views17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9 1340 1341 1342 1343 1344 1345 1346 1347 1348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