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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05.12 08:08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조회 수 56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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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 따르면

 믿는 이들의 일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성부와 성자가 어떻게 일치를 살아가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고백함으로써

 하느님의 일치를 이야기 하지만,

 성부, 성자, 성령 세 가지 위격으로 존재하심을 또한 이야기 합니다.

 즉 성부와 성자가 다르며

 성자는 성부가 단지 모습을 바꾸어 나타난 것이라는 생각을

 잘못된 생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즉 성부와 성자가 각각 졵하지만

 일치를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가 머리로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되는 모습이

 하느님의 일치 모습과 같다는 것은,

 우리도 서로 같지 않다는 것,

 아니 같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일치를 이야기하면서

 획일화를 이야기 하는 것은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적어도 요한복음의 관점에서 볼 때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획일화의 방법이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일치의 방법이지만,

 그것을 포기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줄곧 말씀하시는 것 중의 하나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것을 아들에게 넘겨 주십니다.

 그리고 똑같은 모습으로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사랑하시고,

 그 사랑 때문에 당신의 것을 사람들에게 주십니다.

 급기야 그 사랑 때문에

 이어지는 18장, 19장에서는

 당신의 목숨까지 내어 주십니다.


 그렇다면 일치의 방법은 사랑일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다름에서 오는 고통을 견딜 수 있고,

 사랑 때문에 변화를 강요하기보다는 기다려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랑이란

 마음 애틋한, 혹은 달콤한 사랑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의 다름을 견디어 주는 사랑입니다.

 물론 우리 힘만으로 그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그것은 우리에게 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또한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 사랑은 늘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그래서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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