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죽은 다음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쉽습니다.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을 때
참고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저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저 세상에서의 보상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보상도 함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복음이 이야기 하듯
실제로 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관계이지만
가족처럼 끈끈한 관계가 생기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필요한 재물에 있어서
하느님께서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적인 마음에 있어서는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지만,
놀랍게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더 풍요롭게 채워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한 번 더
우리 손을 가난하게 비어 있는 상태로 둘 수 있습니다.
굳이 내가 손에 쥐려 하지 않아도
늘 내 곁에 하느님께서 마련해 놓으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방식이 내 방식과 항상 똑같지는 않기에,
내가 생각했던, 내가 원했던 방식으로 채워주시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방식이 어떠한지,
하느님께서 어떻게 채워주시는지는
우리가 깨어서 살펴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 하시는 것이
우리의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그 안에서 진정한 풍요로움을 누리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