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5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연중 제 16 주일 1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시중드는 것입니다.

그들이 먹는 동안 아브라함은 나무 아래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런데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 말씀만 듣는 마리아와

사람들 시중을 드는 마르타가 구분이 되는 것에 비해

아브라함은 사람을 시중들다가 하느님을 시중듭니다.

 

우리 수도생활 안에는 오늘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서

활동 수도회와 관상 수도회가 나뉘는데 저는

오늘 주님 말씀이 꼭 활동과 관상을 나누는 것인지 의문이 가고,

오늘 아브라함의 얘기가 더 통합적으로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마르타가 혼자만 시중드는 문제로 불평을 하자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했다.”

주님의 말씀이 과연 무슨 뜻이겠습니까?

 

다른 일은 다 필요 없고, 기도와 관상만이 필요하며,

그것만이 좋은 몫이라는 말씀이겠습니까?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에 필요한 것 하나는 사랑이고, 하느님입니다.

그런데 필요한 한 것 하나가 사랑이라고 할 때

그 사랑이 겸손이니 가난이니 지혜니 하는 것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지요.

가난을 제일 중요시 하고 집착할 때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할 때 그 사랑은 종합 비타민처럼

겸손, 가난 등 모든 덕의 종합이요 결정체이기에 필요한 것 하나인 겁니다.

 

같은 맥락으로 필요한 것 하나가 하느님이라고 해서

사람은 중요하지 않고 필요치 않다는 얘기가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관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여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은 필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을 관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여

사람 관상과 피조물 관상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지요.

 

오늘 아브라함의 얘기를 보면

도두가 관상의 대상이고,

모든 곳이 관상의 자리입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곧 하느님이요,

지나가는 나그네를 시중든 것이 하느님을 시중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처럼 나그네를 보고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나그네를 지나쳐보거나 지나쳐 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지나쳐 가지 않도록 붙잡는 것이 바로 관상입니다.

관상은 어느 것도 대충 보거나 지나쳐보지 않고 관상합니다.

그래서 꽃을 관상하면 하느님을 관상하고,

인간을 관상하면 하느님을 관상하게 되죠.

 

그리고 오늘 아브라함은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같이 관상합니다.

모두가 같이 관상하도록 초대한다.

복음으로 치면 마르타인 부인 사라를 관상에 초대합니다.

주님 시중드는 일을 아브라함과 같이 하는 것이 사라의 관상입니다.

 

관상을 한 사람의 일은 그저 일이 아니라

관상적인 일이고, 그래서 성사적인 일입니다.

일과 관상의 나뉨이 없고 통합적입니다.

 

우리 모두 관상적인 일꾼들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l

    연중 제 16 주일-관상적 일꾼들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연중 제 16 주일 1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시중드는 것입니다. “그들이 먹는 동안 아브라함은 나무 아래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Date2016.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5
    Read More
  2. No Image 16Jul

    연중 15주 토요일-소리 없이 강하시니....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는 오늘 병자들을 치유해주신 다음 당신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알리지 말라고 하신다고...
    Date2016.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1
    Read More
  3. No Image 15Jul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축일

     사람들은 빛을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 켜 놓지만,  빛 자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저 그냥 빛을 내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즉 빛 자체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빛을 내기 보다는,  자신의 ...
    Date2016.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1
    Read More
  4. No Image 15Jul

    연중 15주 금요일-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제자들이 하고 있음을 바리사이가 주님께 꼬집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6.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1
    Read More
  5.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통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종교를 찾지만,  종교 안에서 고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도 하나의 인간 집단이다보니  그 안에도 인간 사이의 갈등이 있고,  그로 인한 고통이 또 있음을 봅니다.  그렇기에 실망을 하고 쉽...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1
    Read More
  6. No Image 14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과 편안은 다르다.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시고,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러니까 당신께 오면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1
    Read More
  7. No Image 13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세상에서 지혜롭다는 이들은  아버지의 뜻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기에  또 다른 지혜는 필요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아버지의 뜻이 가장 심오한 지혜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아무 것도...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