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게 깨어있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세상의 주인과 종의 사이에는 종이 주인에게 깨어있고,

주인은 종에 대해서 무신경해도 되고 그런 것이 당연하지요.

그러나 주님과 우리 사이에는 누가 더 깨어있을까요?

우리가 주님께 더 깨어있을까요, 주님이 우리에게 더 깨어있으실까요?

 

주님이 세상의 주인들과 같다면 당연히 우리가 주님께 더 깨어 있어야 하고,

주님은 우리에게 전혀 깨어있지 않으실 터이지만

주님은 그런 분이 결코 아니시고, 아니시어야만 하지요.

 

만일 주님이 우리에게 깨어있지 않으시다면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들어주지 않으실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기도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사실 주님은 우리보다 훨씬 더 우리에게 깨어있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하면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더 사랑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어머니와의 사이 그 이상의 것이지만

우리와 어머니 사이와 비교하면 그래도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자식이 어머니에게 깨어있는 것보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더 깨어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쩌다 어머니에 대해 신경 쓰는데

어머니는 자식에게 늘 깨어있으시고,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다른 것에 더 신경 쓰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 깨어있으시지요.

 

언젠가 제가 아는 새터민 아이가 아이를 낳고 난 뒤 한 말이 생각납니다.

열아홉 살에 아이를 낳았으니 아이가 아이를 낳은 셈인데

아이를 낳기 전에는 한 번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이 드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가 깨서 바스락 거리기만해도 깨더랍니다.

그것이 그렇게 신기해서 저에게 얘기하는데

더 신기한 것은 그렇게 깨어도 짜증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위대함이고 사랑의 힘이며

엄마의 깨어있음이고 사랑의 깨어있음입니다.

그런데 이런 엄마보다 하느님은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그러기에 더 사랑으로 우리에게 깨어있으시다고 말하는 것은 군소립니다.

 

아무튼 주님은 우리보다 더 우리에게 깨어있으시는데 그 이유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듣기에 이상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종의 식사에 주인이 시중드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본래 하느님과 우리의 사이는

주인과 종의 사이이고, 그래서 우리가 더 깨어 있어야 마땅하지만

사랑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고 크시기에 실제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늘 더 깨어 있으시면서 온갖 시중을 우리를 위해 드신다는,

달리 말하면 우리의 온갖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우리의 기도에 늘 깨어있으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에 깨어있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ug

    연중 19주 월요일-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
    Date2016.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4
    Read More
  2. No Image 07Aug

    연중 제 19 주일-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
    Date2016.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3.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우리는 덕으로 본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바꾸심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특히 세 제자를 위한 것입니다. ...
    Date2016.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4.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에게 자기 목숨만큼 귀중한 것이 없기에,  그것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기 목숨이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자기 목숨만 구하려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선택의 상황에서  내 목숨과 다른 사람의 목숨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2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길을 따라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어제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시는 길을 막고 나선 베드로에게 ‘사탄’, ‘걸림돌’이라고 하시며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을 영어로 보면 “Get behind me”로서 당신 뒤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사탄인 베드로가 예...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3
    Read More
  6.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나는 행복한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Date2016.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91
    Read More
  7.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말은 당연한 듯 들리지만 깐깐하게 따지면 이상한 말일 것입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딸을 구해달라고 하면서 여인은 자기의 딸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고 ...
    Date2016.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865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