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 제가 관구 봉사자로 정동에 살 때는 더더욱

앞의 회관이나 회관 사무실들에 근무하는 분들이 저를 잘 몰랐습니다.

제가 그곳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곳에 볼 일이 있어 가더라도 티를 내지 않고 갔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아주 오래 된 직원들은 저를 알기는 아는데

입사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저를 알지 못하기에

제가 주차장에 주차할 때 저에게 주차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지요.

 

그때 속으로 기가 막히면서도 몰라서 그러는 것이니

어쩔 수 없이 제가 그저 저 앞 수도원에 산다는 말만 합니다.

아마 예수님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성전이심을 모르기에,

그래서 오히려 당신이 성전 세를 받아야 할 분임을 모르기에

사람들이 그러하는 것이니 헛웃음을 웃으시며 성전 세를 내자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만이 아니라

제자들까지도 성전 세를 안 내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들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아들들이기 때문이라 하십니다.

 

이에 근거하여 지금도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은

교무금이나 주일헌금을 내지 않고 교회로부터 생활까지 보장받지요.

 

그런데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저를 비롯한 성직자, 특히 수도자들이

나는 과연 하느님의 아들과 딸인지 자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 가톨릭교회에 비판적인 신자들 가운데서

교무금이나 헌금 안/덜 내기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을 보면서 참으로 착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신자들이 보기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가난하면 그러겠습니까?

부유해도 정말 신자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면 그러겠습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교회를 사랑하지 않거나

성직자 수도자들을 미워해서 그러겠습니까?

 

오늘 복음 서두에 예수께서는 당신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를 하시는데

이에 제자들이 몹시 슬퍼하였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슬픔이 과연 어떤 슬픔일까요?

단순히 스승을 잃는 것에 대한 슬픔인지

가기 싫은 길을 같이 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슬픔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슬픔이건 슬픔일 뿐이라면 제자답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의 길을 같이 가겠다는 각오에 찬 자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길을 같이 가지 않으려는 이런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주님처럼 하느님 아들들이 아니기에 자신도 불행하고

성전 세를 내는 신자들에게도 짐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읽은 저는

성전에 살지만 성전에 합당치 않게 살며 성전 세나 축내는,

무늬만 하느님의 아들은 아닌지 말로만이라도 반성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8.08 03:35:17
    제게 문제가 생겨 이곳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 행진 기간에 저의 1년 약속/계획이 적혀있는 일정표(다이어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번 주부터 제가 어디 강의를 가야 하는지, 어떤 회의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립니다. 저와 관련하여 약속을 하신 분이나, 강의를 부탁하신 분이나, 회의를 함께 하기로 한 분들은 그것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전화는 010-2340-5501이고, 이메일은 lkofm@hanmail.net입니다. ikofm이 아니고 LKOFM의 소문자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ug

    연중 19주 월요일-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
    Date2016.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8
    Read More
  2. No Image 07Aug

    연중 제 19 주일-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
    Date2016.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4
    Read More
  3.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우리는 덕으로 본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바꾸심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특히 세 제자를 위한 것입니다. ...
    Date2016.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0
    Read More
  4.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에게 자기 목숨만큼 귀중한 것이 없기에,  그것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기 목숨이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자기 목숨만 구하려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선택의 상황에서  내 목숨과 다른 사람의 목숨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5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길을 따라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어제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시는 길을 막고 나선 베드로에게 ‘사탄’, ‘걸림돌’이라고 하시며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을 영어로 보면 “Get behind me”로서 당신 뒤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사탄인 베드로가 예...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6.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나는 행복한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Date2016.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94
    Read More
  7.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말은 당연한 듯 들리지만 깐깐하게 따지면 이상한 말일 것입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딸을 구해달라고 하면서 여인은 자기의 딸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고 ...
    Date2016.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0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