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순간에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으로 보아서
이 말씀이 가족의 연을 완전히 끊어 버리라는 말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우선 순위를 재물이나 가족에 두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우선 순위는 하느님이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인간적인 아쉬움 때문에
그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그의 잘못에 대해서 언급해 주기보다는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이라는 이유로 포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진정 사랑으로 상대방의 약함을 감싸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사람 앞에서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을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그것은 사랑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장 어려운 관계가
가족 관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보다는
이익 여부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돈이 오고 간다기 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 편안한 쪽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버림을 통해 결국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적인 것들, 다른 사람들의 칭찬, 재물에서 오는 자긍심 등을 버릴 때,
우리는 진정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께 점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마지막은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인 영원한 생명일 것입니다.
물론 버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버림을 통해 얻게 될 그것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버리는 연습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