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인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기적을 행하시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믿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았다면,
물고기를 그렇게 많이 잡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제안을 쉽게 따르기 보다는,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 권위가 있는지
먼저 따지게 됩니다.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시도해 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 말이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남의 말을 순수하게 믿기 어려운 세상이라서 그렇겠지만,
믿지 못해서 그 말을 따르지 않아서 오는 손해는
결국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됩니다.
그것 중의 하나는
서로의 곤계가 표면적 관계가 되거나,
심지어는 관계 단절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까?
예수님의 궈뉘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물고기 잡이에 있어서는 베드로가 예쑤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그래서 예수님보다 더 권위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이 그를 움직인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듯 인간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심으로 서로 경청해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관계의 회복이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의 노력을 통한 작은 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