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음으로 택한 것이

축일의 의미에 맞다고 저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12 사도는 이스라엘 12 지파를 대표하는 제자들이고,

그래서 유다 사람들을 위해 쓰인 마태오복음은 루카복음과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는 주님 말씀을 덧붙이지요.

 

그러나 루카복음사가는 이방인에게 가는 제자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말을 넣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12 사도 외에 다른 제자를 파견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루카복음사가는 이방인, 변방인, 주변인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따로 제자들을 파견하셨다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다른 제자 일흔두 명>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셨다.”

 

그러니까 열두 제자와 다른 일흔 두 제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또 지나치기 쉬운 표현을 하십니다.

<가거라.>입니다.

 

열두 사도의 파견 복음에도 열두 사도를 파견하셨다는 서술은 있지만

<가거라.>는 직접적인 파견명령은 없는데

일흔두 제자의 파견에는 명시적으로 <가거라.>는 명령어가 있지요.

가거라. 나는 이제 양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렇습니다.

이방인들은 가지 않으면 스스로 오지 않기에 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가거라.>는 강력한 명령어를 쓰신 것은

어쩌면 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방인이나 주변인에게 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고

그래서 가려는 사람이 많으면 굳이 파견할 필요도 없고

명령어는 더더욱 쓸 필요도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들한테 가는 것은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고 힘듭니다.

그뿐이 아니지요. 위험하기까지 하여 오늘 주님 표현처럼

양이 이리 떼 가운데로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이 파견과 파견명령이 얼마나 지엄하고,

그래서 이런 명령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중국과 중동지역에 형제들을 파견할 계획인데

이런 곳은 우리가 가려고 하지만 오라고 환영하는 곳이 아닐 뿐더러

온갖 감시와 압박과 심지어 테러의 위험까지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아시는 분들은 다음 주 제가 터키를 가는데

잠깐 방문인데도 그렇게 위험한 곳을 가냐고 여러 분들이 걱정해주시지요.

 

그래서일까요?

오늘 주님 말씀이 전혀 허투루 들리거나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이 복음을 루카복음사가만이 전해주는 것에 대해서

루카복음사가에게 많이 고마워하는 오늘입니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
    Date2016.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9
    Read More
  2. No Image 20Oct

    연중 29주 목요일-지식을 뛰어넘는 사랑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기도는 제가 사랑하는 기도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의 ...
    Date2016.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3
    Read More
  3.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수요일-신자들이 원하는 때가 제 때이고 하느님의 때이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오늘 복음은 집사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 시작 부분에서 베드로는 주님께 비유의 대상이 누군지 여쭙니다.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
    Date2016.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8
    Read More
  4.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0
    Read More
  5.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8
    Read More
  7.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네가 외면하면 나도 너를 외면하겠다는 그런 뜻...
    Date2016.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854 855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