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여기나 저기에 있다고 공간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게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각자가
하느님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 자리에서 이미 시작되는 것이기에,
내가 있는 곳이 하느님의 나라가 될 수있습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가 하느님의 나라가 될 수 있기에
우리는 각자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려 노력해야 합니다.
뜬구름을 잡듯 저멀리 하느님을 찾아
현실을 벗어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뀐다면,
사정이 조금 더 좋아진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고,
하느님을 좀더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 삶의 자리에서, 지금 삶의 상황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상황이 바뀌고 사정이 좋아져도
하느님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순간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을 만나려 노력할 때,
그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을 수 있을 때,
하느님과 하나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삶 안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부르심인지,
그것을 느끼려 조금 더 민감해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귀기울일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