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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12.01 09:53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조회 수 613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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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지 않고서도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보자면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하느님을 찾지만,

 내가 의무감을 가지고 무엇인가 할 때에는

 하느님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가장 잘 실행한 사람은

 아들 예수일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됨을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의 뜻과 아들의 뜻이 일치하면서

 두 존재가 온전히 일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들은

 자신의 뜻을 무조건 포기하고 종처럼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아들도 가능하다면

 수난의 잔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무턱대고 하느님께 그것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너무 크다보니,

 그리고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내 생각에만 빠져 있기 쉬운데,

 그러다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원망하고

 하느님과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내 뜻과 하느님의 뜻이 일치하는 것이겠지만,

 매번 그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하느님과 대화할 때,

 우리는 내 뜻과 하느님 뜻의 간격을 좁혀 나갈 수 있고,

 그러게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면서,

 우리도 예수처럼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틈틈이 시간을 내서

 내 뜻과 하느님의 뜻을 보고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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