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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12.18 09:52

대림 제4주일

조회 수 1028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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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결정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습니다.

 그 어려움에는 여거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두려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동정녀의 잉태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서

 마리아가 피해를 보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결심합니다.


 마리아와 같이 산다는 것에는

 율법을 어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렇다고 동정녀의 잉태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마리아를 죽음으로 몰게 되어

 생명을 죽이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과 마리아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선택은 몰래 파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요셉은 천사의 명령을 받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우리도 선택의 순간에,

 두려움 때문에 결정하기 어려운 순간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생각을 

 우리에게 알려주신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요셉에게처럼

 천사가 나타난 이야기 해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뜻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매번 주님의 기도를 할 때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천사를 통한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아버지의 뜻을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영적인 민감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 주위의 모든 것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처한 상황,

 내가 속한 자연 환겅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적인 민감성이 필요합니다.

 아무 뜻 없이 던지는 상대방의 말 속에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을

 알아듣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처한 어려움 속에서

 문득 길을 제시해 주는 

 어떤 빛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려면,

 평소에 주님과의 관계에

 머물러 있으려 노력해야 하며,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민감성을 통해

 주님의 뜻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될 때,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무엇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알지 못함에서 또 다시 두려움이 오지만,

 주님과 함께 함 속에서

 우리는 그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주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오십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간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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