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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7.02.02 09:02

주님 봉헌 축일

조회 수 63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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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온과 한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별을 통해

 동방 박사들을 인도해 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해

 그들을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복음은

 성령이 시메온 위에 머물러 있었으며,

 한나는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점점 더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었고,

 그 일치는

 그들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는 영광으로

 그들을 이끌었습니다.


 주님 봉헌 축일이 의미가 있는 것은,

 주님을 따르는 우리도 주님처럼

 우리 자신을 봉헌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의 봉헌은 그저 예수님의 봉헌을 흉내낼 뿐,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의 의미를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흉내는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그 어려움을 뚫고 나갈 힘이 없으며,

 그렇기에 나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이웃에게 내어줄 수 없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시메온과 한나가 한 것처럼,

 오랜 기다림의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물러야 하며,

 또한 그러한 기다림 속에 머무는 우리와

 하느님께서는 직접 함께 해 주시며,

 그 함께 함의 힘으로 그 기다림을

 희망을 가지고 견딜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주님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희망이 없어 보이고,

 미래가 없어 보이지만,

 프란치스코가 이야기 했듯이,

 우리에게는 더 큰 것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 희망 속에 머무를 수 있을 때,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기꺼이 우리 자신을 주님과 이웃에게 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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