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3.05 12:02

사순 제1주일

조회 수 61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결국 하나로 연결됩니다.

 인간으로서 느끼는 부족함을

 스스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

 내 노력으로, 내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

 다시 말해 하느님이 되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내가 신이라면 배고품으로 고통 받을 이유가 없고,

 위험에 빠졌을 때 언제든지 나를 보살필 천사들이 있으며,

 세상 모든 것이 내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그것을 다룰 수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만,

 참 하느님이면서 참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 모두 성경 말씀을 통해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그 성경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리는 빵 만이 아니라 그 말씀을 통해서

 살아간다고 예수님께서는 이야기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생명의 말씀이 되려면,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즉 하느님과 우리 각자가 가까운 사이일 때만,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즉 하느님이 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나의 돈독한 관계가 필요합니다.

 내가 굳이 신이 아니어도,

 내가 완벽한 인간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

 빵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을,

 하느님과의 관계가 가까울수록 우리가 더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삶의 순간 순간 많은 유혹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조금 더 편하게 살고 싶고,

 조금 더 빨리 나의 어려움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고 권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과 권력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고,

 그들은 그저 내 뜻대로 우직이는 사람들이 되며,

 나는 다시 그들 위에 있는,

 그들의 신이 되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됩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지금까지 내가 맺어 온 하느님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하느님은 내게 있어 어떤 분이신지,

 유혹에 빠진 나를 벌하시는 하느님인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사랑과 자비의 아버지이신지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9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저희는 수도원회의 때마다 공부를 하는데 지난 주 공부를 했고 "From wild man to wise man"이라는 책을 가지고 했습니다. 남성영성에 대한 책이지요.   요즘 남성들이 남성성을 잃고 위기...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16
    Read More
  4. No Image 04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사랑은 그의 잘못보다 고통을 보지!

    “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
    Date2017.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5
    Read More
  5. No Image 03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식욕보다는 탐욕을, 고행보다는 사랑을!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사순절을 시작하며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단식 얘기가 나왔고, 농담 삼아 형제들이 저의 단식을 지정해주었습니다. 단식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된다고. 그러니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금과 고...
    Date2017.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8
    Read More
  6. No Image 02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시장이 반찬이듯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 강론을 올린 다음 누워서 묵상을 하는데 툭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살지? 왜 죽지 않고 살지?>였습니다. 문득 드는 이런 생각에 당황이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불경스...
    Date2017.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6
    Read More
  7. No Image 01Mar

    재의 수요일-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이제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은근히 찝찝합니다. 우리 올해 서로 사랑하자는 말이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자주 이렇게 서로 같이 다짐해야 하지만 ...
    Date2017.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