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보이는 까닭은
해가 있을 땐 별을 볼 수가 없다
별이 보이는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빛나는 모든 것은 어둠에 씻겨 더욱 눈부시다
언제나 하늘에 있었지만
일몰 후에 모든 색조와 채광이 시들은 다음에야 비로소 나타나는 별
가장 외로울 때 가장 그리운 이의 얼굴이 피어오르고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도 어둠을 배경으로 더욱 선명해 진다.
내 안에 있는 어둠
내 밖에 있는 어둠
내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
피조물 안에서 발견하는 선
선은 빛이다.
스스로 확산하는 빛이다.
하느님의 선에 응답으로 참여하는 선은
육화된 그리스도처럼 되어가는 神化의 여정을 간다.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이 되는 삶으로...
이 밤에 가난하고 가장 정직한 심정으로 어둠 속에서 별을 본다.
2017. 7.10 새날의 첫 시간에